[뉴스] CCTV 전수조사 마무리··· 부정행위 추가 발견은 없었으나 선관위원 부재 등 관리 미흡 드러나
<기사 요약>
▶ 전수조사 결과, 추가 부정행위 정황 발견 안돼
▶ 자리 비웠던 무용학부 선관위원, 투표 첫날에도 부재했다
▶ 경영대 선관위원의 지속적인 부재도 확인
▶‘선거 무효’ 논의할 확운위 오늘 오후 7시 소집
▶ 중선관위 엄규민 위원장 “최소 공개 사과문 게시와 선거보조금 삭감의 징계, 그 이상도 논의될 수 있어”
부정행위 여부 확인을 위한 CCTV 전수조사가 오전 11시경 행복기숙사 기표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가 앞서 발표한 4건의 부정행위 외 추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조사 과정에서 무용학부뿐 아니라 일부 단과대 기표소에서도 선거관리위원 관리가 미흡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우선 논란이 제기된 무용학부와 CCTV 각도상 기표소 확인이 불가능한 정경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기표소에서는 부정행위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용학부와 경영대 기표소에서 선관위원의 지속적인 부재가 확인됐다. 4건의 부정 투표 당시 자리를 비웠던 무용학부 선관위원은 투표 첫째날인 24일 오전에도 기표소에 부재했음이 드러났다. 경영대 기표소에서도 선거기간 3일동안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45분부터 1시 15분까지 선관위원이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용학부 선거관리위원회 강진(무용학부 2023) 위원장은 “(부정행위가 일어난) 당일은 무용학부 학생회의 회장, 부회장 및 국장을 맡고 있는 3학년의 공연 당일이었기 때문에 해당 인원이 선관위원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업무가 동일 시간대에 몰리며 관리 공백이 생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관위의 미흡으로 선거의 신뢰성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 점검과 개선을 약속하는 한편, “과도한 추측으로 인해 선관위가 부정행위 자체와 동일하게 오해되지 않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선관위 엄규민(경영학 2020) 위원장은 “다음 총학생회의 인수인계 시 선거관리위원에 대한 관리를 당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사용한 ‘한국전자투표 서비스 KEVOTING(케이이보팅)’ 업체가 아닌, 작년까지 이용하던 O2WEBS(오투웹스) 업체로 다시 변경하도록 독려하겠다”며 선거 시스템 업체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선거 무효' 안건을 논의하는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는 오늘 오후 7시에 소집된다. 확운위는 조사 결과 및 양 선본 변론, 유사 사례 및 관련 판례 법리를 참고해 선거 무효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양측 후보자와 선본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각 선본의 입장문은 확운위 의장인 엄 위원장이 대독한다.
징계 가능성을 묻는 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엄 위원장은 “세칙에 따라 최소 공개 사과문 게시와 선거보조금 삭감의 징계가 있을 것이고 그 이상의 징계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재했던 무용대 선관위원과 부정 투표를 단행한 퀘스트 측 선본원에 대한 징계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퀘스트 선본의 정종원(hospitality경영학 2021) 정후보는 “중선관위의 조사에 성실히 임히고 결과에 웬만하면 순응하려 한다”면서도 “상대 선본의 이의제기가 세칙을 따르는지 입장문을 통해 여쭐 것”이라고 답했다.
노하우 선본의 공선진(행정학 2022) 정후보는 “부정 투표와 명의 도용이 발생한 위중한 사건이다”라며 “선본원의 부정행위는 후보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해당 선본원과 퀘스트 선본 측 후보자에 대한 명확하고 공정한 징계를 요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하우 선본은 이의제기문에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 선거기간 중 청운관 기표소 모습 (사진=대학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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