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선거 무효' 결정 위한 확운위 4일 소집…추가적 부정투표 정황은 안나와
【서울】 제58대 총학생회 선거 결과의 무효 여부를 결정하는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가 오는 4일 열린다. 선거기간 무용학부관 기표소에서 ‘퀘스트’ 선본원이 타인의 투표권을 행사한 ‘대리 투표’와 관련해선 기표소 촬영 CCTV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무용학부관 기표소를 제외한 다른 기표소의 부정행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열린 총학생회 선거에서 52.52%의 득표율로 퀘스트 선본이 당선됐지만, 이후 상대 선본(노하우)에서 제기한 부정투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중앙선거관리의원회(중선관위)의 결정으로 선거는 ‘당선 보류’가 됐다.
이어 ‘당선 무효’ 안건이 오는 4일 2025학년도 제2차 임시 확운위에서 결정된다. 학운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가결되면 퀘스트 선본의 당선이 무효 처리되며, 부결될 시에는 퀘스트의 당선이 확정된다.
표결을 이틀 앞둔 확운위 구성원들의 시각은 전자투표의 시스템적 취약성과 해당 선본의 책임 범위에 집중됐다. 확운위 소속 A씨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선관위와 선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확운위 소속 B씨는 “오프라인 기표소에서 사용자 인증 없이 바로 투표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며 “부정투표를 방지하기 위해서 근본적으로 선거 시스템의 허술함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확운위 소속 C씨는 “부정투표의 상황을 정확히 밝혀내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해당 선본에게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들도 견고하지 않은 선거 방식에 따른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선관위는 당시 조직적인 부정투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표소 CCTV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부정행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기표소가 설치된 건물은 ▲간호대학 ▲무용학부 ▲문과대학 ▲생활과학대학 ▲스페이스21 ▲오비스홀 ▲정경대학 ▲청운관 ▲호텔관광대학 ▲한의대 ▲행복기숙사다. 이중 청운관과 생활과학대학을 제외한 7개의 건물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됐다. 두 기표소에 대한 조사는 오늘(2일) 중 진행된다. 정경대학과 행복기숙사의 전수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엄규민(경영학 2020) 총학생회장은 “논란이 된 무용대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전수조사가 완료된 기표소에서 부정행위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수조사 진행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지난 1일까지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조사 속도가 늦어지며 3일 오전까지로 일정이 조정됐다. CCTV 열람 시 캡스 직원이 동행해야 하고, 건물별 행정실장의 승인이 필요해 확인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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