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발레로 성장한 시간, 새로운 무대를 향하다
#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 25일 평화의 전당과 선승관에서 열렸다. 우리 신문은 졸업을 맞아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마무리한 우수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무용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서울캠퍼스 학위수여 대표 김은서(무용학 2022) 씨를 만나 그의 대학 생활과 무용수로 성장해온 과정을 들어봤다.

▲ 김은서(무용학 2022) 씨는 학위수여 대표로 단상에 서며 “졸업을 앞두고 학교가 건네는 선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진=김은서 씨 제공)
김은서(무용학 2022) 씨에게 발레는 우연처럼 찾아왔다. 어린 시절, 작은 체구를 걱정한 어머니의 권유로 동네 문화센터 발레 수업에 등록한 것이 시작이었다. 단순한 취미로 여겼던 수업은 지도 교사의 한마디로 전환점을 맞았다. “전공으로 배워보는 게 어떻겠니”라는 제안이었다. 김 씨는 “스스로도 발레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무용 전문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발레는 어느새 일상이 됐고 자연스럽게 진로로 이어졌다.
대학 진학을 고민하던 시기, 그는 우리학교 무용학부 발레파트에서 김지영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무용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이곳으로의 진학을 결심했다. 김 씨는 “오랜 시간 춤을 춰온 교수님만이 이해하고 전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실제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교수님의 몸짓과 눈빛을 가까이에서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김 씨의 헝가리 국제 발레 콩쿠르 무대 당시 사진. (사진=김은서 씨 제공)
김 씨는 헝가리 국제 발레 콩쿠르 무대를 성장의 계기로 꼽았다. 2022년에는 솔로 부문으로, 2023년에는 선·후배, 동기와 함께 파드되(2인무) 부문으로 참가해 두 차례 모두 입상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무용수들의 무대를 보며 느낀 자극과 설렘은 깊이 남아 무용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무대를 벗어난 일상의 공간, 학교 안에서도 그는 스스로를 확장해갔다. 교양 수업 ‘세계와 시민’에서는 예술 전공 학우들과 팀을 이뤄 장애 예술가를 인터뷰하고 장애 아동 돌봄 센터에서 예술 활동 수업을 진행했다. 또 라디오에 출연해 활동을 알리기도 했다. 김 씨는 “예술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또 다른 연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다”며 “작지만 전공을 통해 사회와 이어질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25일 열린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김 씨는 학위수여 대표로 단상에 섰다. 학부 과정 동안 평화의 전당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던 그에게 그날의 순간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잠깐이지만 평화의 전당 무대에 설 수 있어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졸업을 앞두고 학교가 건네는 선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해외 무용단 입단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무대와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며 또 하나의 출발선에 섰다. 그는 “경희대학교는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했고 앞으로 나아갈 멋진 비전을 제시해 준 곳”이라며 “그동안 배운 것들을 펼치며 많은 사람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고 싶고, 무용 분야를 넘어 더 넓은 사회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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