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전공 의무화됐으나 학생들은 ‘혼란’ 실무 담당할 ‘미래교육처’ 이번 달에야 출범
올해 신·편입생부터 다전공·부전공·융합전공·마이크로디그리 중 하나를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다전공 의무이수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제도 시행과 관련해 본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미비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정보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학과 다전공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선수강 과목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준비해야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다전공 이수와 관련한 안내는 학과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실제로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는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관련 안내는 일부 학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다전공 이수 및 포기 신청 안내’와 같은 게시글이 전부다.
현재 ▲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 ▲미디어학과 ▲무역학과 ▲사회학과 ▲경영학과 ▲회계학과 ▲빅데이터응용학과 ▲전자공학과 ▲생체의공학과는 다전공 신청 단계에서부터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 중 사회학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수강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사회학과는 학년 평균 평점 3.5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같은 정보가 일부 학과 공지사항에만 게시돼 해당 학과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들은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하현(경영회계계열 2026) 씨는 “졸업을 위한 필수 행정 제도임에도 학교나 학과 측으로부터 최소한의 안내도 받지 못했다”며 “혹여나 이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졸업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황하린(사회학 2026) 씨 역시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다전공 이수 관련 안내는 의무화 이전의 내용과 이후의 내용이 섞여 있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관련 정보를 모아둔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온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이승규(컴퓨터공학) 부학장은 “소융대도 다른 학과와 비슷하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글을 올려놨다”며 “다전공 의무 이수와 관련된 정보를 모은 전용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 차원의 통합 가이드라인이 미비했던 이유는 제도의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 미래교육처의 출범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김성수 교무처장은 “지난해 다전공생에 대한 성적 평가 기준 차등 적용이나 쿼터제 등 세부 운영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실행 및 관리할 부서가 부재해 구체화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 이수 관련 관리를 맡게 될 신규 부처인 미래교육처가 올해 3월에는 시작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개편이 늦어지며 세부 사항 결정 또한 지연된 것”이라 설명했다.
향후 본부는 단과대별 상이한 신청·승인 기준의 전반적인 틀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일 총장 간담회에서 총장실 김동건 정책실장은 “다전공 진입 장벽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이번 달 신설 예정인 미래교육처의 교육혁신기획팀과 교육성과관리팀이 총괄해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상 총장은 “현재의 필수 과목과 선수 과목 요건이 지금처럼 엄격해야 하는지를 검토하고, 다전공을 더 용이하게 이수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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