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희대 노사, 2026년 임금 2.8% 인상 합의 - 국제교육원 강사 처우개선 논의 테이블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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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학노조 경희학원지부(제2노조)는 지난달 4일부터 24일 밤까지 천막 농성을 진행했다. 대학과 노동조합 양측은 24일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도출했다. 인사처 오승주 부처장은 “2월 28일까지 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퇴직자에게 임금 소급분이 지급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학위수여식 등 학내 행사 일정도 고려해 긴급회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가 완료됐다. 대표 교섭 노조인 경희대학교 노동조합(제1노조)이 제시한 총 57개 요구안 중 ▲2025학년도 정규직 정액 임금 100만 원 인상 ▲2026학년도 정규직 임금 2.8% 인상 ▲기간제근로자(사무ㆍ기능직) 기본급여 동일 상향 조정 ▲건강검진을 위한 공가 부여 ▲인사제도 혁신 위원회(가칭) 구성 및 시행을 포함해 15개 요구안이 수용됐다.
협상 내용은 학내 구성원의 처우 개선 요구와 대학 재정 운영의 효율성 확보가 주 골자였다. 경희대학교 노동조합 방철호 사무국장은 “노조 활동은 조합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구성원을 위한 것”이라며 “학교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7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 협상 1회, 본교섭 7회, 조정회의 2회를 거쳤다. 지난 1월 23일 마지막 교섭 결렬 이후로, 지난달 12일 1차 조정회의와 19일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이 역시 결렬됐다.
그 후 지난달 24일, 비공식 긴급회의를 개최해 양측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단체협약 체결식은 지난달 26일 13시 본관 소회의실 213호에서 이뤄졌다. 인사처 오승주 부처장은 “2월 28일까지 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퇴직자에게 임금 소급분이 지급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학위수여식 등의 학내 행사 일정을 고려해 긴급회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체결된 협약에 따르면 임금 부문에서 2025년 정액 100만 원 인상이 적용되고 2026년 3월부터는 2.8% 인상된 급여가 지급된다. 사무·기능직 기간제근로자의 경우 기존 직군 간 2만 원의 기본급여 차이를 없애고, 기본급여를 219만 원으로 동일하게 상향 조정했다.
오 부처장은 “등록금 인상분을 학생 장학금과 시설 설비에 우선 투입해야 하는 학교의 입장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입장을 두고 고민이 있었다”며 “2025년은 정액 인상으로 대학의 재무 부담을 줄이되, 2026년 인상분을 선합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의 시수에 따른 한국어 강사 시급 1,000원 인상도 합의됐다. 더불어 처우 개선을 위한 노사 협의체도 마련됐다. 노사 양측이 동일한 인원으로 참여해 ‘국제교육원 인사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장의 권한을 위임받은 사측 대표가 참석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어강사 처우 개선은 제2노조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것으로 요구안의 일부가 반영돼 조정된 결과다. 김종민 경희학원지부장은 “한국어강사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처음 적응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교육적 역할을 수행하지만, 강의 시수에 따라 임금이 좌우되고 평균 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생계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 부처장은 “한국어 강사들이 학교 구성원임에도 소수 직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처우나 복지의 사각지대에 계셨던 것 같다”며 “국제교육원 인사운영위원회를 통해 한국어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검진 대상자에게 연 1일 유급 공가를 부여하는 것 역시 협의됐다. 방 사무국장은 “기존에는 법적으로 정해진 건강검진을 위해 개인 연차나 반차를 사용해 왔기에 공가 제도를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사무직과 기능직의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향후 적절한 논의 기준을 마련하여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인사제도 혁신 위원회’(가칭) 구성을 통한 대학 행정의 구조적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능직 계약직 근로자는 기존 만 60세에서 평가를 통해 만 70세까지 근무가 가능하도록 1년 단위로 고용을 연장할 수 있다.
위원회는 오는 7월까지 구성해 9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노동조합 임경열 위원장은 “특정 구성원이 손해를 보고 다른 구성원이 이익을 얻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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