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스홀 정문 앞 쌓여있는 택배 더미 (사진=한민 기자)
단과대마다 출입구와 로비에 택배가 쌓이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우리학교 건물 대부분은 주소지에 적힌 호실에 직접 택배를 배송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출입구나 1층 로비에 물품을 두고 가는 택배 기사가 많은 실정이다.
생활과학대 관리실 이인국 직원은 “각 호실까지 배송해주는 택배 기사가 30%가 될까 싶다”며 “새벽 배송의 경우 밤에 출입구가 잠겨 있으니 이해가 되지만 그 외에는 안내를 해도 (물품을) 정문 앞에 던져놓고 간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호관대 관리실 최광희 직원 역시 “우체국택배를 제외하면 전부 정문에 두고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영대는 정문 앞, 호관대는 로비 가림막 안쪽, 정경대는 출입구 복도, 의대는 관리실 앞에 택배가 적체돼 있다. 하지만 택배 더미를 정리하려고 해도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각 관리실의 설명이다. 정경대 관리실 심한식 직원은 “오래된 택배라도 함부로 처분할 수 없어 1층 한 쪽에 쌓아두고 있다”며 “정경대 내부에 마땅히 보관할 곳도 없다”고 말했다. 의대 관리실 임정일 직원 또한 “1, 2년 지난 택배라도 임의 처분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선반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 관리실 앞에 적체된 각종 택배 (사진=한민 기자)
특히 의대는 외부에서 보낸 선물이나 몇몇 기자재가 방치되는 일이 잦아 상황이 심각하다. 식품인 육포 선물 세트가 1년 동안 방치되고 있으며, 냉장 보관이 필요한 배송물도 섞여 있다. 임 직원은 “외부 선물은 받은 사람도 본인이 받은 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수취인도 불분명한 경우가 태반”이라며 “일정 기간 이상 방치된 택배는 정식으로 폐기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 코로나 시기 교내 건물 출입 제한이 강해져 출입문 밖에 택배를 두고 가던 관례가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각 단과대 행정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단과대 행정실 직원은 택배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호관대 행정실 박소연 담당은 “택배 기사분들께 상시 고지해 드리고 주문하시는 분들께도 요청 사항에 ‘호실 배송’을 적어달라 하는 등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며 “하지만 강제성이 없으니 대부분 협조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경영대 행정실 김민우 담당 역시 “택배 기사분들께 여러 번 연락을 드렸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체국택배 측은 원래 가정집을 제외하면 1층 지정 공간에 택배를 놓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입장이다. 동대문구우체국 이혜진 우정주무관은 “학생들 공부하고 왔다 갔다 하는데 아무리 개방이 돼있다 해도 각 호실까지 직접 배송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단과대 출입구나 로비에 택배가 계속 적체된다면 미관을 비롯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생명과학대 행정실 오승윤 행정차장은 “분실 위험도 있고, 택배가 왜 안 오나 했던 주문자분들이 뒤늦게 내려가 며칠째 방치된 택배를 수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현재 학교 본부 측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진 않고 있다. 국제캠 총무관리처 총무팀은 “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서울캠 총무관리처 총무팀은 “총무팀이 우편물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본부까지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었다”며 “만약 각 건물 별로 대처하기 힘들어 본부에 보고가 된다면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공과대학은 적체된 택배를 폐기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대 행정실 한대협 계장은 “택배사와 직접 이야기를 했고, 그래도 방치된 택배가 있으면 관리실이 즉각 회수한 뒤 수령인에게 안내하고 있으므로 택배 적체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시스템을 손봐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네오르네상스관 역시 1층에 택배보관소를 운영 중이기에 택배 적체 현상이 없다. 네오르네상스관 관리실 김종대 직원은 “부서별로 칸이 마련돼 있으니 특별히 개입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리가 된다”며 “2년 전에는 택배보관소가 없어서 정문 로비에 택배가 늘어져 있었는데 택배보관소 도입 후로 깨끗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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