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캠에 이어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도 등록금 인상 반대를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다. 지난 14일 제1차 확운위에서 ‘2026 등록금 인상 논의의 건’은 투표 인원 115명 중 찬성 14표, 반대 80표, 기권 21표로 부결됐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황희원(응용영어통번역학 2024)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장)은 회의에서 “학교 본부는 지난 2025년 등록금 인상에 이어 올해도 법정 상한선에 육박하는 약 3% 수준의 추가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단위 대표자들에게 “작년 인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이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는지, 학생들의 가계 부담이 한계에 이르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견을 각 단위의 대표자로서 책임감 있게 판단 후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우혁(응용영어통번역학 2021) 참여위원은 “현재 학교 본부가 등록금 인상에 매우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어 양 위원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할 경우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로드맵이 있는지 그 계획을 진행했음에도 학교가 인상을 감행한다면 어떤 입장과 행동을 취할 것인지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비대위장은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학생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단위 기구로 총학생회처럼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보다는 각 단위 대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해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국제캠과 함께 공동 대응 TF팀을 꾸려 카드뉴스 제작과 공동 설문조사, 자료 아카이빙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교내 언론사들과 기자회견 또는 공청회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최예원(Hospitality경영학 2024) 위원장은 “등록금 인상 논의는 단순한 재정 조정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이 수행하는 공적인 역할과 그에 따른 책임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지를 함께 묻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희대학교는 장애인 고용 의무를 충족하지 못해 2024년 기준 약 7억 3천만 원의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교비 회계에서 집행하고 있다”며 “이는 학교가 법정 의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비용이 결과적으로 학생 등록금으로 처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재정 부담을 다시 등록금 인상으로 해결하려는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며 “등록금 인상에 앞서 법인전입금 확대 등 법인 차원의 자구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결 결과 ‘2026 등록금 인상 논의의 건’은 반대 의견이 우세해 부결됐다. 황 비대위장은 의결 직후 “본 안건의 의결 결과는 20일 열릴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석해 확운위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캠에선 등록금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이 이미 확운위 의결을 통해 공식화됐다. 지난 5일 열린 2026학년도 국제캠퍼스 제1차 확대운영위원회에서는 등록금 인상 추진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져, 출석 위원 51명 중 찬성 46표, 반대 2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양 캠퍼스 확운위는 2026학년도 등록금 인상 반대 결의안을 의결하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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