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신문은 지난호에서 서울캠 총학생회(총학)를 만나 공약을 점검했다. 이번호에선 국제캠 총학의 주요 공약을 점검했다.

▲총학은 “많은 학생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시범 운영중인 온·오프라인 강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학주보 DB)
학문 단위 재조정 공약
본부 부서 통합으로 조정
이원화 캠퍼스 발전 위원회를 신설해 국제캠을 이공계 중심 과학 캠퍼스로의 특성화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은 총학의 핵심 공약이었다. 총학은 이를 대학 본부에 전달했으나, 본부는 여러 행정부서를 ‘통합형 부서’로 재편하자는 방향을 역제안했다. 현재 학사지원처와 미래혁신단 통합이 이뤄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총학은 “본부에 학문 단위 재조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으나, 본부로부터 즉시 시행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답변받았다”면서도 “대학뿐만 아니라 이사회에서도 이를 숙원사업으로 인지해 장기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학무부총장실 서경아 실장은 “학문단위 재조정과 관련해서는 무거운 주제이기에 급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외대 학장님과 학무부총장님께서 시대에 맞게끔 학문 단위이 필요하지 않는지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대학영어 2→3학점
제도 시행 여부는 ‘미지수’
대학영어를 기존 2학점에서 3학점으로 상향하겠다는 공약은 취업 및 실무에서 요구되는 ‘말하기 중심’ 실용 영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제시됐다. 현재 대학영어 수업 시수와 시간이 3학점 과목과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다.
지난 4월, 소통간담회에서 박병준(국제학 2017) 총학생회장은 후마니타스칼리지(후마)에 “3학점 과목과 수업량이 동일함에도 2학점만 부여되는 대학영어 과목의 현행 체계는 학생들의 노력과 학습 부담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3학점으로 조정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보다 효과적인 영어 교육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의했다.
당시에는 “대학영어 과목은 양캠 후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으로, 국제캠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어 추후 양캠 후마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답변에 그쳤다.
총학생회는 현재 해당 사안 추진 진행 상황에 관해 “국제캠 후마에서 3학점 인상 방향에 동의했으며 수업 구성도 실용 역량 중심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과정 변경은 정해진 개편 주기에 맞춰 본부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제도적으로 이행될 지는 미지수다. 국제캠 후마 이준태 학장은 “1학기 초 학생회장을 만나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지만, 그 이후로는 관련 내용을 학생회와 논의한 적 없고 현재 정식 절차를 밟고 있는 것도 없다”며 “대학영어 학점 인상은 후마니타스의 상황만을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졸업 학점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현재도 여전히 국제캠 후마 내에 계시는 교수님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버스 노선 공약
예산 문제로 불투명
총학은 우리학교에서 영통역과 망포역을 경유하는 마을 및 시내버스를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교통 편의성 증대를 위해서다. 하지만 지자체 예산이 전년도에 편성돼 올해 추진이 불가했다. 총학은 “지자체 예산은 대부분 전년도에 확정되기 때문에, 총학생회 임기 내 신규 예산 반영이 구조적으로 어려웠다”고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계획 실행을 위한 적극적인 제안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수원시 버스운영팀 차영재 주무관은 “차고지에 수용할 수 있는 버스 대수, 차고지 시설 등을 파악해 자료를 제공해야 시에서도 운수 회사에 관련 사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주무관은 관련 자료를 총학과 학교 측에서 공유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병숙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4월 간담회 이후로 공문을 주고받거나 회의가 진행된 적은 없다. 이병숙 의원실 김인겸 정책지원관은 “버스 진입 당위성이 있어야 하고, 선례를 찾아보면서 관련 규정과 근거를 조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은 “경기도의원과 버스운영팀으로부터는 예산상 올해는 추진이 불가하다고 답변받아 수원시 의원과의 직접 소통으로 논의를 이어 왔다”며 “현재도 수원시 의원과 정기 미팅을 통해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소통간담회 열려
총학, “인기 강좌 수업 확대할 것”
한편 지난 18일 치러진 국제캠 소통간담회에서 총학생회는 이행 완료 공약으로 ▲통합앱을 통한 성적 자동 안내 ▲군e러닝 학기당 수강 가능 학점 상향 ▲군복무 및 사회복무 시 봉사활동 학점 인정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 도입 ▲일부 교내 버스 노선 차고지까지 확대 ▲공간대여 시스템 확대 ▲교과목 e북 추진 등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 도입에 관해 “인기 강좌의 경우 수강 인원 제한으로 학생들이 수강을 원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일부 시범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강좌를 더욱 확대해 많은 학생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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