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붉은 사자의 승리로 장식한 ‘제 1회 더 라이언 매치’…경희-한양 스포츠 교류, 열띤 호응 속 마무리
# 우리학교와 한양대의 스포츠 교류전 ‘제1회 더 라이언 매치’가 지난 19일 국제캠에서 열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 진행됐지만, 두 대학 학생들의 응원이 모여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우리신문은 화합의 장이 된 현장을 찾았다.
처음 열린 ‘더 라이언 매치’
축구부 제외 전 종목 승리해
이날 주 경기장으로 쓰인 필드하키장 관중석은 경기 시작 전부터 학생들로 가득 차 빈틈이 없었다. 경기장을 둘러싼 도로에는 푸드트럭 행렬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푸드트럭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으며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경기는 ▲농구 동아리 ▲농구부 ▲축구 동아리 ▲축구부 네 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우리학교는 축구부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농구 동아리 경기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고상현(체육학 2022) 씨는 “한양대와 라이벌이 형성된 만큼 이번 경기에선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학우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농구 동아리 경기에서 체육대학 농구동아리 ‘zone’이 한양대 연합 농구 동아리를 상대로 45-39로 승리했다. (사진=김예찬 기자)
이날 행사는 체육대학 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계열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특히 농구부 경기 하프타임 동안 진행된 ‘릴레이 농구’ 이벤트는 여러 학과에서 학생들이 참여했다. 한양대 재학생 김지영 씨는 “1시간 정도 걸려서 왔는데 기대만큼 관중도 많고 알찬 행사들로 가득해 너무 재밌었다”며 “내년에도 교류전이 열린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응원전에 현수막 대전까지
경기 외에도 볼거리 제공해
한양대 총학은 이날을 위해 버스 8대를 동원했다. 버스 탑승자 230여 명에 더해 50명가량의 학생이 우리학교를 찾았다. 체대 학생회 박성훈(스포츠지도학 2022) 회장은 “처음인 만큼 각 캠퍼스에서 개최해 인원이 분산되기보다는 접근성을 갖고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우리학교에서만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외에도 볼거리가 많았다. 두 학교의 열띤 응원전이 있었다. 우리학교와 한양대 응원단이 연이어 세 곡씩 응원전을 펼치며 학생들의 열띤 환호를 유도했다. 우리학교 응원단 ‘컬스라’ 단원 이규원(스포츠의학 2025) 씨는 “서로를 존중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과열 없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캠퍼스 곳곳에는 각 학교를 응원하는 재치 있는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선승관에 걸려있던 한 현수막은 우리학교와 상징 동물(사자)이 겹치는 한양대를 두고 ‘고양이 소리를 내봐 한냥냥냥냥냥’이란 문구가 적혔다. 이에 맞서 한양대는 ‘비실기라고 비실대지 말자’는 문구를 걸었다. 실기 평가가 없는 우리학교 체대 학생을 저격한 거다. 이를 본 김동규(컴퓨터공학 2025) 씨는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학교 간의 라이벌 의식이 생겨나는 것 같아 흥미로웠고, 교류전의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를 향해 ‘고양이 소리를 내봐 한냥냥냥냥냥’, 우리학교를 향해 ‘비실기라고 비실대지 말자’란 문구의 현수막이 선승관에 걸려있다. (사진=김예찬 기자)
지속가능한 연례행사 위한 첫걸음
승패를 넘어선 대학 스포츠의 의미
행사는 두 대학 간의 스포츠 경기를 통해 대학 간 교류를 넓히고자 기획됐다. 두 학교 모두 사자를 마스코트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으로부터 기획이 이뤄졌다. 대외협력처가 기획을 하고, 체육대학 학생회가 운영을 책임졌다.
대외협력처 김도균 처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선두 주자인 우리학교와 한양대가 힘을 합치면 대학 체육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말했다.
대학 간 교류 외에도 학교 위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있다. 이정학(스포츠경영학) 교수는 “스포츠 교류전이 대학 브랜드와 위상을 높이고, 학생 모집과 후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학사 일정 조율을 통해 신입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업이나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린 스포츠 교류전인 만큼, 추후 행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 처장은 “이번 스포츠 교류가 체결된 후 건국대와 성균관대에서 관련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며 “미국 아이비리그 스포츠 경기와 같이 국내 10대 대학에서도 연합 스포츠 리그를 시도해보자는 의견을 가진 교수님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김예찬 기자 yechan@khu.ac.kr
서민주 기자 smj13221@khu.ac.kr
유진우 기자 jinwooryu@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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