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진기획] '사랑의 포스트잇' 부스부터 '경희오브락' 밴드경연대회까지, 서울캠 가을 대동제 현장
# 선선한 가을과 함께 2025 서울캠 가을 대동제가 찾아왔다.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설렘을 물씬 찾아볼 수 있었다.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부스와 공연이 마련돼 학우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학생들은 양 볼에 타투 스티커를 붙이고 기념사진을 남겼으며, 버스킹 부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발걸음을 멈추고 같이 흥얼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가을 대동제에서 학생들을 사로잡는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서울】 가을 대동제 Masterpeace: Holiday가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 간 진행됐다. 청운관, 스페이스21, 노천극장 일대를 따라 낮·밤 부스가 줄지어 들어서며 학우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주점에서는 웃음과 노랫소리가 이어졌고, 체험 부스 앞에는 줄이 늘어섰다. 경희 레드색 옷을 맞춰 입고 기념 사진을 찍는 학생들과 숏폼 촬영을 하며 춤을 추는 학생들까지 캠퍼스 곳곳에서 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노천극장 무대에서는 학생 공연과 초청 아티스트 무대가 이어졌다. 둘째 날 열린 밴드 경연 ‘KyungHee of ROCK(경희오브락)’에는 여섯 팀이 참가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팀 이름을 연호하며 뜨겁게 호응했다. 최종 우승은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 밴드 '네이키드'가 차지했다.
이틀 간 이어진 축제는 다채로운 부스와 공연으로 학우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뉴스레터와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운영중인 ‘글이지’ 팀은 ‘뉴스레터는 사랑을 싣고’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공간을 열었다. 부스에는 자유롭게 개인 인스타그램 주소를 남기는 ‘사랑의 포스트잇’과 진솔한 글을 담는 ‘러브레터’ 코너가 마련돼 이목이 집중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별명이나 SNS를 적어 붙이고, 낯선 학우가 남긴 메시지를 읽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꽹과리 잘 쳐요’, ‘미고랭 빨리 먹기 1분 4초 1등입니다’, ‘경희대 신세경…입니다’ 보드에는 순식간에 유쾌한 글귀가 쌓여갔다. 어떤 이는 친구 이름을 장난스럽게 적어 놀리기도, 또 다른 이는 고백처럼 보이는 문장을 남겨 주변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부스 운영진 송혜윤(국어국문학 2021) 씨는 “문학적 감성을 자극하는 부스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사진=이수연 기자)
▲축제기획단이 운영한 ‘오늘의 타투KHU미기(오타KHU)’ 부스는 많은 학생들로 붐볐다. 학생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타투 스티커를 골라 몸 곳곳에 부착했다. 양 빰에 스티커를 붙인 이도훈(영어영문학 2025) 씨는 “왼쪽 뺨에는 우리학교 사징인 사자를 붙였고, 오른쪽 뺨에는 ‘홀리데이’ 마크가 이번 축제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붙였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유경 기자)
▲자연사박물관이 준비한 학생 참여 부스도 성황을 이뤘다. ‘놀러와요 박물관!-자연사박물관 편-’부스에서는 동식물 키링 만들기, 두개골 표본(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오소리, 뉴트리아) 보고 이름 맞추기, 쌍안경으로 탐조 체험하기, 식물 표본 보고 꽃 맞추기의 4가지 코너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부엉이, 은행잎 등 평소 좋아하던 동식물을 키링으로 만들어 가방에 달았다. “내가 너구리랑 친해서 두개골을 잘 알고 있다”, “오소리가 어떻게 생겼지?”하며 퀴즈를 맞혀 젤리를 받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탐조 체험을 한 이선우(생물학 2024) 씨는 “새 찾는 것은 제 주특기라 쌍안경으로 바로 찾았다”고 말했다.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아 부스에 참여한 김대연(생물학 2022) 씨는 “뼈를 보고 어떤 동물인지 맞히는 프로그램이 이색적이어서 재밌었다”며 “동물의 이빨 구조와 크기를 보고 한 번에 정답을 맞혔다”고 전했다. 부스를 준비한 윤예진(중국어학 2022) 씨는 “자연사박물관의 존재를 잘 모르는 국제캠퍼스 학생, 경희중고 학생, 가족과 함께 온 어린아이들도 부스를 찾아왔다”며 “목표했던 생물에 대한 관심 끌어올리기와 자연사박물관 알리기를 잘 달성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키링을 100명분 준비했는데 80명 가까이 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진1,2=김유경 기자)
▲대동제 2일 차에는 ‘말리나’, ‘즉석비빔밥’, ‘일렉트릭스’, ‘아드레날린’, ‘마그놀리아’, ‘네이키드’가 참여한 밴드 경연대회인 ‘KyungHee of ROCK(경희오브락)’이 개최됐다. 우승팀은 관객들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됐으며, ‘터치드-하이불리’, ‘로맨틱 펀치-토요일 밤이 좋아’ 두 곡을 연주한 중앙동아리 네이키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회장 김태형(철학 2024) 씨는 “대중적이고 관객들이 다 같이 뛰어놀 수 있는 신나는 곡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리허설 때만 해도 평소 연습했던 것보다 안 맞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대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사진1,2=김유경 기자)
▲학생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응원단이 장식했다. 마지막 곡인 ‘Fade away’에서는 ‘지금 여기, 모든 청년이 찬란히 빛나길’이라는 메시지가 무대 위에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응원단 공연을 본 강아람(미디어학 2025)씨는 “좋아하는 노래로 공연해주어 더욱 벅차올랐다”며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한층 더 커졌다”고 말했다. 단장 김주민(조리산업학 2023) 씨는 “단장으로서 마지막 축제 무대를 아쉬움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사진=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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