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조정처 김영진 예산팀장은 지난 25일 열린 재정운용간담회에서 “내년도 등록금 인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상
된다면 상한선은 3% 내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김규연 기자)
【서울】 재정운용간담회가 지난 25일 청운관 B117호에서 열렸다. 간담회는 올해 등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재정 운영 방향을 투명하게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기획조정처 김영진 예산팀장과 엄규민(경영학 2020)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들이 참여했다. 올해 예산 현황과 등록금 인상분 재원 투입 현황, 내년도 등록금 인상 여부 등이 주로 논의됐다.
김 팀장은 올해 등록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이 약 100~110억 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주요 투입 분야는 ▲교육시설투자(45~50억 원) ▲장학금·학생지원비(35~40억 원) ▲연구비(20억 원)다.
등록금 인상분은 교내 인프라 개선에 적극 반영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서울캠의 경우 학생회관 환경 개선 공사와 일부 건물 방수 공사,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가 대표적이다. 국제캠은 체육시설 리모델링, 건물 화장실 리모델링, 건물 방수 공사 등을 예로 들었다.
내년도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 학교 측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며 등록금 인상이 될지 안 될지는 논의 중”이라며 “만일 등록금이 인상된다면 인상률 상한선은 3%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등록금 인상분을 놓고 교직원 임금과 관련한 학생 질문이 나왔다. 정경대 학생회 신하균(사회학 2023) 회장이 “등록금 인상 이후 교직원 임금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팀장은 “우리학교 교직원 노동조합은 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타 대학은 등록금 인상과 함께 교직원 임금도 2~3.5% 수준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학교 교직원 임금 협상은 아직 본교섭 단계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설 및 인프라 관련 질문도 있었다. 약학대 학생회 정예원(약학 2022) 회장은 “의학 및 약학계열은 기존 등록금이 높아 등록금 인상분이 타 학과보다 높은 편”이라며 “메디컬 계열 학우들을 위해 예산이 집행된 것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의했다.
김 팀장은 “의학 계열을 위해서만 예산 집행을 발제하진 않지만, 의학 계열을 위한 공사가 많은 편”이라며 “등록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내는 만큼 의학 계열에 자율예산이 더 많이 집계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본예산 외에 배정·집행되는 추가 예산 사용처도 공개됐다. 학교 측은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추가 예산이 ▲시설 관리비(47.7억 원) ▲교내 장학금(24.4억 원) ▲학생지원비(11.5억 원)에 쓰였다고 밝혔다.
학생지원비는 주로 현장 실습 학기제나 외국인 유학생 단체 보험 등에 쓰였다. 연구비는 별도 증액은 없었으나, 집행액은 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억 원 증가했다.
김가빈 기자 woo289504@khu.ac.kr
김규연 기자 imgonnadoit@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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