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축제 가수 보러 전날 아침부터 텐트 행렬, "배달음식 시켜먹고 돗자리에서 잘거예요"
【서울】 30일 열리는 가을 대동제 아티스트 공연을 보기 위해 전날 오전부터 대기줄에 텐트 행렬이 이어졌다.
가을 대동제 ‘마스터피스: 홀리데이’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다. 이틀간 초청 아티스트 공연이 저녁 시간대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노천극장 앞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축제 전날인 29일 오전부터 학생들이 몰려든 것이다.
이날 아침부터 시작된 행렬은 오후 1시 30분경에 헐떡고개를 타고 내려와 중앙도서관 앞 도로까지 이어졌다. 오후 5시경 총학 측은 도서관 앞 도로에 대기줄 규칙 팻말을 세웠다. 저녁 7시에는 도서관 앞 도로에서 평화의전당까지 대기줄이 늘어났다. 대기줄 맨 앞 첫 텐트를 친 학생은 “오전 8시 30분부터 왔다”고 밝혔다.
그간 대동제 공연 입장 대기 행렬이 전날부터 이어진 적은 있었지만, 오전부터 대기 인파가 몰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축제 때 아티스트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섰던 허재현(사회학 2023) 씨는 “작년이나 재작년엔 전날 저녁 7~8시에 텐트와 돗자리 줄이 생기기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그보다 약 12시간 이른 시간부터 텐트 행렬이 이어진 것이다.
29일 오후 3시부터 줄을 선 전해련(사학과 2025) 씨는 “원래 7시에 오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줄이 일찍 길어져서 더 일찍 왔다”고 말했다. 박수빈(의상학2025) 씨는 오전 11시부터 돗자리를 폈다. 박 씨 역시 “원래는 3시에 오려고 했는데, 친구들 말을 듣고 더 일찍 왔다”고 했다. 오후 6시 50분부터 자리를 잡은 김민지(문화관광산업학 2025), 김소민(문화관광산업학 2025) 씨는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대화하며 놀다가 잠을 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리 줄서기, 끼어들기, 대리 밤샘에 대한 우려 글이 다수 올라왔다.
전 씨는 “학생증을 사서 왔다거나 학과 점퍼만 입고 있으면 무조건 들여보내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생증 검사와 인증 질문을 꼼꼼히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대기줄에 쓰레기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총학생회 엄규민(경영학 2020) 회장은 “관리를 위해 새벽에는 4교대로 돌면서 밤을 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일 아침부터는 텐트를 접어달라는 등의 추가적인 안내를 할 예정”이며 “최근 4년간의 축제 매뉴얼을 바탕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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