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 Ⅱ유형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우정장학(국가대응) 35억 원이 책정된다. 등록금 인상으로 우리학교가 국가장학 Ⅱ유형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올해 등록금을 5.1% 인상해 발생한 약 110억 원의 추가 수입 중 35억 원을 장학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장학팀은 “국가장학 Ⅱ유형의 3년간 총지급액은 약 105억 원으로, 한 해 평균 35억 원이 지급됐다”며 금액 산정의 배경을 밝혔다. 지난 3년의 평균 금액을 보는 이유는 해마다 지급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2025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Ⅰ유형을 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우정장학을 지급했다. 약 6500명의 학생에게 약 16억 원이 지급됐다. 35억 원 중 남은 금액 약 19억 원은 오는 2학기 특별우정장학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별우정장학 지원자격은 ▲학자금 지원 9구간 이하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자 ▲100점 만점의 80점 이상 성적(백분위) 획득을 모두 충족하는 자로, 기존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 자격과 동일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국가장학금 II유형과 같은 금액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특별우정장학은 국가장학금 Ⅰ유형을 지원받은 학생 대상으로 지급돼, 국가장학금Ⅰ유형을 받은 학생은 별도의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해당 장학은 등록금성 장학이기에 등록금 범위를 초과한 지급이 불가능하다.
특별우정장학 지급은 기본적으로 계좌이체 방식이다. 단, 한국장학재단이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기관으로 직접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장학금이 지급됐다.
그 외 기관의 경우 본인 명의 계좌로 지급받은 후 개인이 즉시 상환해야 한다. 미상환 시 학자금 중복지원으로 여겨져 다음 학기에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없다.
타 대학도 등록금 인상 이후 국가장학금 II유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내 자체 장학을 마련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등록금 인상분 69억 원 중 13억 원을 장학금으로 재투입한다. 다만, 이는 국가장학금 II 유형으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전액 보전한 것은 아니다. 성균관대 학생 A 씨는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높아진 학생 부담을 학교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은 좋은 방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학교의 국가장학금 II유형 대상자인 한 학생은 “국가장학금 II유형을 못 받게 돼 걱정이었는데 학교에서 지원해 줘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비슷한 장학금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연 기자 imgonnadoit@khu.ac.kr
이채형 기자 leechaehyeong0107@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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