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성형 AI 강연 ‘오늘부터 매일 쓰는 생성형 AI 교육’이 지난 3일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생성형 AI에 관한 이론부터 효율적인 프롬프트 작성,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실습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을 맡은 IT 기업 ‘모비니티(Mobinity)’ AI 프로덕트 엔지니어 주향목 씨는 시작에 앞서 “많은 분이 AI가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로 여기며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며 “이런 인식 전환에 강연의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기보다,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3일 학생회관에서 생성형 AI 강연 ‘오늘부터 매일 쓰는 생성형 AI 교육’이 열렸다. (사진=권도연 기자)
AI가 미래 일자리 빼앗나?
“인간 고유 영역 여전히 존재”
AI가 아무리 인간 수준 능력에 근접했어도, 인간 고유의 영역은 존재한다. 특히 주 씨는 AI 시대 인간이 갖춰야 할 능력 중 ‘문제 정의 능력’을 설명했다. 이는 복잡한 현실 속에서 핵심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AI가 풀 수 있는 형태로 구체화하는 능력을 말한다. AI가 문제를 푸는 데는 능숙해도, 그 문제를 제시하고 그 속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거다.
전공 지식과 AI 활용을 융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주 씨는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지식과 기술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자신이 가진 전공 지식에 AI를 접목할 줄 아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시로 기계 설비의 고장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이해하고 활용한 사례를 제시했다. 기업은 이제 ‘AI를 다룰 줄 아는’ 기계공학 전문가를 원한다는 거다.
업무 환경 속 효과적 수행을 위한 개인의 능력과 태도를 일컫는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주 씨는 이를 통해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협업을 이끄는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선 국가적으로 공학도생에게 리더십과 매니징을 교육하듯이, 단순히 기술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사람과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선 이론뿐만 아니라 AI 실습도 진행됐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실습에서 참가자들은 AI에게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창의적인 지시를 내리는 이른바 ‘좋은 질문’을 하는 법을 배웠다. 주 씨는 “AI에게 건네는 질문은 기술이 아니라 논리와 언어의 영역”이라며 “질문을 복기 및 개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엑셀 업무 자동화 실습에선 참가자들은 회사원 입장에서 각종 업무 과정을 자동화하는 법을 배웠다.
AI 활용,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
같이 일하는 ‘파트너’로 인식해야
실습 후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 참가자가 생성형 AI가 제공한 정보 중 오류를 어떻게 식별할지 묻자 주 씨는 “결국 사람의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며 “AI에게 레퍼런스를 함께 제공해달라고 요청해 근거를 직접 한 번 더 확인하면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들어 생성형 AI를 통해 과제를 수행하는 대학생이 많아진 현상에 대해서 주 씨는 “결과물에만 집착하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항상 AI가 결과물과 함께 제공한 과정과 설명을 자세히 읽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질문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AI를 내 일을 대신해 주는 존재가 아닌 나의 생각을 확장시켜 주는 씽킹 파트너로 인식하는 것이 학습과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박채은(관광·엔터테인먼트학 2025) 씨는 소감으로 “마침 AI에 관심이 있어서 오게 됐다”며 “강연에서 기대했던 프롬프트를 정교하게 작성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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