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입학 모집이 확대된다.
내년부터 ▲경영대(경영학과, 회계·세무학과) ▲공대 기계공학과 ▲외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호관대 관광·엔터테인먼트학부 신입생 모집 유형이 ‘열린전공 유형2’로 추가된다.
이는 작년 교육부가 발표한 무전공 유형2에 해당하며,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추가 가산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무전공 유형2는 학문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의 무전공 모집 유형이다.
이번 개편은 무전공 입학 정원 선발을 확대하려는 대학의 정책 기조가 반영됐다. 전략기획팀은 “2025학년도에 열린전공 유형1을 신·증설하며 본격 도입한 이후, 대학은 융합인재 양성이라는 교육혁신의 목적으로 열린전공 유형1과 유형2에 참여하는 단과대 및 학과의 정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정부재정지원 수입 확대 기대
신입생 4명 중 1명 ‘무전공’
이번 개편으로 전체 신입생의 26.6%(유형1 11.6%, 유형2 15%)가 무전공으로 입학한다. 이에 따라 2026학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추가 가산점을 확보, 정부재정지원 수입을 확대 유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전략기획팀은 “교육부는 2024년부터 정원의 25% 이상을 전공자율선택제로 운영할 것을 권고해왔다”며 “특히 수도권 대학은 2026학년도 모집 단계의 혁신 성과에 대해 가점 최대 15점을 부여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히 몇 점의 가점을 확보할 수 있는지, 정부재정지원 수입을 얼마만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지는 현재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전략기획팀은 “지난 27일 대학혁신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고 앞으로 절차들이 남아 있다”면서 “해당 절차들이 다 통과된 후 6월 말이나 7월 초쯤 사업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새 교육과정은 “올해 안으로”
기존 교육과정 유지하기도
개편에 따라 내년도 경영학과와 회계·세무학과는 ‘경영회계계열’로 통합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은 1년 동안 경영회계계열 과정을 거친 후, 2학년 진급 시 경영학, 회계·세무학중 세부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기계공학과는 내년도 신입생부터 ‘기계공학부’로 입학한다. 다만 다른 학과와 달리, 2학년 진학 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각자 자신만의 전공 과정을 설계하고, 전공 인증을 통해 원하는 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다. 다만, 교육과정은 현재 논의 중이다. 회계·세무학과 최연식(경영학) 학과장은 “내년도 수강 강의 편성이 10월, 11월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때 교육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계학과 관점에서 제공하는 전공과목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기에, 학생 전공 전문성이 약화 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계공학과 이병찬(기계공학) 학과장도 “교육과정은 올여름에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와 관광·엔터테인먼트학부는 기존 운영 형태가 열린전공 유형2와 큰 차이가 없어 교육과정상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전략기획팀은 “두 학부는 원래부터 유형2 형식으로 운영되던 학부라 기존 체제나 교육과정 변화는 없다”며 “입학 요강에만 열린전공 유형 2로 참여하는 학부로 표기된다”고 말했다.
호관대 행정실 오은희 계장은 “지난 4월경 전략기획팀에서 열린전공 유형2 참여 제안이 왔고, 참여를 결정했다”며 “기존 학부 체제와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변화 지점으로 “관광엔터테인먼트 학부는 현재 신입생이 2학기부터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체제인데, 개편을 통해 1학년이 끝나고 2학년부터 세부 전공을 선택하도록 바뀐다”고 설명했다.
쏠림 현상·세부 전공 설계 등
우려는 여전
다만 전공 쏠림 현상 우려는 여전히 불안한 지점이다. 회계·세무학과 최 학과장은 “2학년 진학 시 몇 퍼센트가 회계학과나 경영학과를 선택할 것인지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학생 전공 설계에 도움을 주는 행사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대 행정실 손승연 계장은 “전공을 선택하기 전 단계에서 사전 수요조사를 이용해 향후 수업 운영에 반영하려 한다”며 “아직 시행 전이기에 예측되는 상황에 사전 준비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계공학과 이 학과장은 “굉장한 자유도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만큼 스스로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이 많은데 학생들이 그에 익숙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런 면에서 학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학과 학생회에서 수강 과목 선택 가이드를 만들기도 하고, 학과에서는 어떻게든 학생과의 친밀도를 높여서 정보를 조금 더 손쉽게 전달할 수 있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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