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청운관 KHU Creative Camp에서 ‘경희 교육 혁신 비전 선포’ 행사가 열렸다. ‘경희의 미래 교육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김진상 총장을 비롯해 학생, 교수, 직원 등 여러 구성원이 모여 교육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이원구 교육혁신사업단장은 ▲우리학교 구성원이 생각하는 미래 대학의 모습 ▲학사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외 대학 사례 분석 결과 ▲교육환경 트렌드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이 단장은 “구성원 모두 미래대학 교육혁신을 요청하고 있으며, 지금이 적기”라고 요약했다.
총장, 3개 전략 바탕으로
8개 핵심과제 소개해
김 총장은 ‘경희의 미래 교육을 그리다’를 주제로 혁신 전략 및 목표를 발표했다. ‘전환의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미션으로 잡고, ‘미래대학 교육 생태계 혁신’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Terraforming Education, Transforming the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학문 경계를 넘어 융합하는 열린 학사구조 혁신 ▲전환시대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혁신 ▲DX·AX기반 실천형 글로벌 교육 생태계 구축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미션 수행과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 8개도 소개했다. 핵심과제는 ▲초학문적 융합 교육 체제 구축 ▲다전공 이수 강화 ▲교양교육과정 개편 ▲학생 삶의 목적 기반 성장, 성공 지원체계 혁신 ▲경희 고유의 수업 모델 운영 ▲국제화 교육혁신 ▲인프라 및 제도 혁신 ▲교육혁신추진단 출범이다.
▲김 총장은 ‘경희의 미래 교육을 그리다’를 주제로 혁신 전략 및 목표를 발표했으며 3개의 전략과 8개의 핵심 과제를 소개했다. (사진=김규연 기자)
다전공 필수화
온라인 강의 확대 예정
먼저 초학문적 융합 교육 구축을 위해 융합 교육체제 강화 고도화를 언급했다. 대형 연구센터 기반의 학부, 대학원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혁신 분야와 첨단기술 분야 중심의 융합전공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국제화를 추구하는 학교로서 영어 강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어전용 융합전공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전공 이수 강화 논의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다전공(융합전공, 학생설계전공)과 심화전공 둘 중 하나를 택하게 하며, 심화전공 선택 시 최소 타 학문 분야 마이크로디그리 1개 이상 이수를 골자로 한다.
더불어, 필수과목 수를 최소화하며 다전공 승인 시 필요한 선수과목 제도 폐지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기 학과 쏠림 현상으로 인한 인프라 부족 문제를 위해선 온·오프라인 혼합수업과 100% 온라인 강의 확대 역시 이뤄질 예정이다. 다전공에 대해 김 총장은 “하나의 학문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 계열도 공학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여러 세부 전공을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교양교육과정 개편
AI 기반 수업 모델 구축도
교양교육과정 개편 역시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전환시대 핵심 역량, DEI가치, 첨단기술 분야 등을 반영한 고유 교과목 개발을 통해 이뤄진다. DEI가치란,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약자로, 사회가 구성원 간의 차이를 존중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 예로 프로젝트형 사회혁신 학기제 운영과 집중 이수제 도입을 들었다. 김 총장은 집중 이수제에 “대학을 4년을 다닌다고 하면 약 1년의 방학이 있다”며 “단순히 보충 수업의 개념이 아닌 학기 중에도 했던 것을 방중에도 할 수 있게 하는 등, 학·석사 프로그램 인수 역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희 고유 수업 혁신 모델로는 ‘KHU-XCEL’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DX·AX 기반의 에듀 테크 교육 인프라를 확대해 다양한 교수법 활용을 지원한다. DX/AX 기반의 에듀 테크 교육 인프라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김 총장은 “이미 선도적으로 교양 교육을 리드하고 있지만, 변화된 환경에 맞춘 교양 교육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신 기술을 이용해 우리학교의 독창적인 수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인프라 및 제도 혁신’으로는 “여러 전공 수업을 원활하게 듣게 하기 위해서는 캠퍼스 간의 교차 수강을 해야 하고,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전공에 학생이 맞췄다면, 학생의 설계에 맞게 수업을 듣고 다양한 역량을 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교육혁신추진단과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교육 혁신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논의는 교육혁신추진단 출범 후에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총장실 이영주 실장은 “현재는 방향만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교육혁신추진단 출범 일정과 세부 논의에 대해선 진도 나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총장과의 대화서
교양 절대 평가 질문도
마지막 순서는 ‘총장과의 대화’였다. 김성수 국제캠 교무처장 진행으로 김 총장이 구성원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로, 필수교양 과목 절대평가 도입의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김 총장은 “학점보다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양 교육이 중요하다”며 “교육혁신추진단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수강신청 제도 개혁 질문도 나왔다. 김 처장은 “양캠 교무처 학사지원팀이 수강신청 개선 TF를 가동한 상태이고, 온오프라인 병행 강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진로 상담과 인턴십 연계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김 총장은 “우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언어 수준을 높일 것이고 단기 교환 학생을 오는 학생을 위한 영어 전용 강의 트랙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날 진행을 맡았던 윤여준 서울캠 교무처장은 “오늘을 계기로 교육혁신추진단 출범을 통해 독창적인 교육 혁신을 설계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환희 기자 hwanhee515@khu.ac.kr
하시언 기자 hse0622@khu.ac.kr
- 1
- 2
- 3
- 4
- 5
개인정보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