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열린 대동제에서 노천극장 입장 불가,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의 유통기한 지난 음식 판매 의혹이 제기됐다.
입장 논란 불거져
총학, “수용 인원 일찍 차 입장 막아”
노천극장 입장 불가 논란은 아티스트 공연 중 빈자리가 있음에도 입장이 불가능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축제 첫날인 14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총학생회가 입장을 못하게 했다”, “작년에는 재입장이 됐는데 올해는 막았다”는 등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입장에 실패했던 김상범(미디어학 2021) 씨는 “입장 가능 도장을 받고 줄을 서 있었는데, 빈자리가 많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입장을 시켜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준서(사회학 2025) 씨는 “공연 도중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다시 들어가려고 줄을 섰더니 스태프가 화를 냈다”고 밝혔다.
입장이 어려웠던 이유는 입장 도장을 받을 수 있는 부스를 빨리 마감했기 때문이었다. 서울캠 엄규민(경영학 2020) 총학생회장은 “1일 차에는 예년보다 수용 인원이 일찍 찼기 때문에 입장과 도장 부스를 일찍 중단했고, 이로 인해 재입장 학생과 새로 입장하는 학생 모두 입장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 도장 부스를 일찍 마감했던 것은 실수였다”며 “2일 차에는 도장 부스 운영 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입장 자체가 어렵다 보니 재입장을 막았다고 느끼셨다고 추측하고 있다”며 “불편을 겪으신 모든 경희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송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티스트 공연 중에도 빈자리가 많았던 노천극장 (사진=에브리타임 캡쳐본)
유통기한 지난 홍초 판매
총동연, “피해 구제 적극적 진행할 것”
한편, 대동제 셋째 날인 16일, 총동연 주점 ‘Wizard’s Lab’의 메뉴 ‘체력 포션’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홍초를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9일, 에브리타임엔 ‘유통기한 지난 상품을 판매한 주점에 의문을 제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총동연 주점에서 구매한 홍초의 유통기한이 2025년 3월로, 이미 2개월 정도 지났다는 내용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홍초는 13일에 총동연으로 배송돼 16일에 판매됐다. 해당 홍초가 포함된 메뉴는 주점 전체 메뉴 중 ‘체력 포션’이 유일했다. ‘체력 포션’ 메뉴 구매 시 홍초 1병을 지급하는 형태로 판매됐다.
▲총동연 주점에서 판매된 유통기한 2개월 지난 홍초 (사진=에브리타임 캡쳐본)
에브리타임 제보 다음 날인 지난 20일, 총동연 양명호(생물학 2023) 회장은 총동연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양 회장은 사과문에서 “홍초 제품의 납품을 담당하는 업체의 관리 소홀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배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업체들과 총동연은 피해 구제 및 보상 방안 등을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홍초 구매자 중 총동연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연락한 학생들에게 10,000원을 배상했다. 홍초가 포함된 메뉴인 ‘체력 포션’의 가격 3,000원, 테이블비 5,000원, 사과의 의미를 담은 보상액 2,000원을 더한 값이다. 배상은 총동연과 관련 업체가 공동으로 부담했다.
김규연 기자 imgonnadoit@khu.ac.kr
이환희 기자 hwanhee515@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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