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학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대학주보 70년 역사는 곧 경희의 역사이기도 해"
대학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이 지난 18일,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약 140명의 대학주보 동문을 비롯해, 대학주보 발행인 김진상(전자공학) 총장, 남윤재(문화엔터테인먼트학) 신문방송국장, 초대 편집장 故이규종(정치학) 교수의 부인 김인선 여사와 딸 이미경 씨, 대학주보 7기 이광재(정치학) 전 대외협력부총장, 전 주간 정관수(전자공학) 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내빈 소개 ▲대학주보 연혁 보고(편집장 하시언) ▲환영사(남윤재 신문방송국장) ▲인사말(대학주보 30기 이기철 동문회장) ▲축사(김진상 총장) ▲‘대학주보 70년 기억과 기록’ 영상 시청 ▲오찬 및 환담 ▲참석자 축사 순이었다. 사회는 37기 정연욱(영어영문학 1988), 53기 김소연(사회과학 2004) 동문이 맡았다.
1부 행사가 끝나고 전체 참석자가 대학주보 '과잠'으로 환복, 기념 사진을 남겼다.
하시언(미디어 2023) 편집장의 연혁 보고로 1부가 시작됐다. 70년 연혁 보고가 끝난 후, 하 편집장은 "위기를 맞은 대학 언론이지만, 그 속에서 묵묵히 감시와 기록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 70주년”이라며 “100주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대학주보는 여기 계신 동문과 경희 구성원을 등에 업고 열심히 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윤재 신문방송국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남 국장은 "이곳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은 우리 대학주보 역사의 주역"이라며 "70년 역사 속에 저 또한 작은 흔적을 여기에 남길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커다란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고, 질문하고, 전달하는 역할은 단순한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로 대체할 수 없다"며 “대학주보를 아끼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책임 있는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마무리했다.
대학주보 30기 이기철(원자력공학 1981) 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많은 고충과 어려움 속에서 우리의 이 모임이 80주년, 100주년까지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이곳에 젊음을 바쳤던 우리와 같이 참석한 현역 기자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진 대학주보 발행인 김진상 총장의 축사에서 김 총장은 "대학주보 발행인으로서 그동안 대학주보가 보여준 정신과 노력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희 70년 대학주보 역사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닌, 여기 계신 여러 동문 선후배분들의 정론, 정필, 날카로운 시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이 쌓아 올린 정직과 헌신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것이니, 함께 지켜 나가주면 좋겠다"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축사 이후 대학주보 42기 이유경(불어불문 93) 동문이 직접 만든 달항아리를 김 총장에게 선물하며 1부가 마무리됐다.
초대 편집장 故 이규종 교수의 부인 김인선 여사와 딸 이미경 씨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70년을 맞는 대학주보를 축하해줬다. 유족은 이규종 교수를 기리면서 총 30억에 이르는 장학기금을 대학에 기탁해 주변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다.
2부는 대학주보 현역 기자의 인사와 함께 시작됐다. 편집장을 시작으로 정기자와 선임기자가 차례로 소개됐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후 오찬과 함께 참석자 간에 자유로운 화담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오찬 중 참석자 축사도 있었다. 대학주보 7기이자 전 주간교수 이광재 교수는 “처음 우리학교의 규모는 수백 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3만 4천 명으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며 “대학주보는 70년의 역사 속에서 그 성장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학교가 세계를 이끌어가는 중심 대학이 돼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총장님과 학생기자들이 힘을 합해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면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문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간 70주년 특별 기획 중 ‘나는 학생기자다’ 편에 참여했던 동문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57기 박설희(법학 2008) 동문은 “대학주보에서 학생 기자 활동을 하고 대학을 졸업하니 버티는 것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기획안도 잘 쓰고 사회에서 못 할 게 없다”며 “앞으로 후배 기자들도 사회에서 빛을 발하는 동문 선배님들 뒤를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행인 김진상 총장은 새로운 100년에 대학주보 동문과 현역기자 모두가 함께 해나가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54기 문희진(국어국문학 2005) 동문은 대학주보에서 만난 인연으로 45기 김동혁(생물학ㆍ신문방송학 1996) 동문과 결혼했다. 문 동문은 “매주 신문을 발행하던 현역 때, 일을 처리하느라 급급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 것 같다”며 “경희대만을 위한 신문보다 대학과 사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희진, 김동혁 동문의 딸 김채윤 어린이는 “기념 행사가 재밌기도 하고, 엄마가 영상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학주보를 이끌어나갈 후배들에게 선배 기자들은 어떤 메시지를 전했을까. 28기 장창락(국어국문학 1979) 동문은 “우리 때는 선생님들이 수업 좀 빠져도 이해해주시고, 학생 기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많이 헤아려 주셨다”면서 “어느 시기부터는 그런 게 거의 불가능해져서 지금 현역기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이 더 많을텐데, 그런 고민들에 (선배 기자들이)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어 “현역 기자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부딪히고,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장 동문은 “실수하고 실패하면 창피하고, 힘들 수 있지만, 그게 나중에 다 힘이 된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치고 깨지고 피 흘리고 슬퍼하고 좌절까지도 한다면 그건 다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39기 송보영(중어중문학 1990) 동문은 “지금 신문이나 언론의 환경이 많이 변하긴 했지만, 현장에서 기자들이 열심히 고민하고, 취재하고, 기사 쓰는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현역 기자들이 열심히 고민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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