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 뜰 때까지 술잔"은 옛말... 자정 전 문 닫는 축제 주점
[보도] "해 뜰 때까지 술잔"은 옛말... 자정 전 문 닫는 축제 주점
'해가 뜰 때까지 술을 마신다'는 말이 대학 축제를 대변하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주점 운영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울 기자 | ssoulbbun@khu.ac.kr
진행 이소울 / 편집 심명준
[기사 전문]
'해가 뜰 때까지 술을 마신다'는 말이 대학 축제를 대변하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주점 운영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자정도 되기 전에 문을 닫은 곳도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학본부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주점은 자정까지만 운영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대학 축제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하면서, 축제를 열기 위해서는 지자체에 안전관리 계획도 제출해야 합니다.
총학생회는 “주점이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면 주취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소음 민원 또한 이어진다”며, “지자체에서도 마감 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설 응급차가 오전 1시까지만 상주하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해 주점 운영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조치에는 안전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술 중심 문화를 벗어나려는 흐름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2018년, 주세법 위반 행위를 단속하겠다는 공문을 각 대학에 보냈습니다. 당시 대학생들이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술을 파는 행위를 문제 삼으며 적발될 경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주점에서 술을 직접 팔지 못하게 되자, 학생들은 밖에서 술을 사 와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동안 축제에서 술 소비가 크게 줄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공문 한 장이 축제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겁니다.
[A씨 / 생대 17 졸업]
"옛날에는 주점에서 술을 팔았던 것 같습니다. 술을 안 팔 때는 마을에 있는 이마트24에서 사 왔었는데 많이 불편했습니다."
현재 축제에서 서울캠퍼스는 생협이, 국제캠퍼스는 GS25가 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두 면허를 가진 곳을 통해 판매하는 것으로 관련 법령을 준수하려는 조치입니다.
‘크게 어울린다’는 대동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축제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방송국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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