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응통과 전 학생회장, 학생회비 700만 원 가량 사적 운용…변제 '진행 중'
【서울】 응용영어통번역학과(응통과) 제57대 황희원(응용영어통번역학 2024) 전 학생회장이 재임 기간 중 학생회비 7,031,200원을 사적으로 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일부 금액은 변제됐으나, 4,532,200원이 미변제 상태로 남아 있다.
이번 사안은 지난달 문과대 감사위원회가 황 씨의 문과대 학생회장 재임 당시 학생회비 사적 운용 의혹을 조사하던 시기에 문과대 건과는 별개로 드러났다. 당시 문과대 감사위원이었던 한수애(응용영어통번역학 2025) 현 응통과 학생회장은 황 씨가 전년도 응통과 학생회장이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응통과 회장단은 지난달 4일부터 자체 검토를 시작했으며, 총 7,031,200원 규모의 사업 목적 외 지출을 확인했다. 회장단은 이를 택시비, 식비, 여가비 등 개인의 사적인 목적에 의한 지출로 추정했다. 이후 6일, 황 전 회장은 교수 2인과 현 회장단 2인이 참석한 자리에서 본인의 사용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과 변제 절차 진행을 위해 7일 응통과 특별기구감사위원회(응감위)를 인준하고, 10일부터 정식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범위는 제57대 학생회 재임 기간인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학생회비 집행 전반과 사적 운용 내역이었다.
감사위는 총 143건의 사적 운용 의심 내역을 확인했다. 의심 내역에는 편의점, 코인노래방, 병원 및 약국 등 총 135건의 생활형 지출과 8건의 학생회장 개인 계좌로의 목적이 불분명한 송금이 있었다. 정기총회 예결산안 허위 기재도 있었다.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보고하는 정기총회에서 문서를 임의로 조작해 총 잔액을 실제 잔액보다 2,998,563원 더 많게 허위 기재했다.
또한 학생회비 법인카드를 통해 결제하고 정산 대상자들에게 본인의 개인 계좌로 입금을 받은 뒤 변제를 하지 않는 ‘이중 정산’ 행위도 다수 확인했다. 다만 부학생회장과 재정사무국장, 재정사무국원 2인은 학생회장의 사적 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확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학생회비 관리가 독단적이었더라도 공동 책임자에게 부여된 관리·감독의 의무는 소멸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응감위는 21일 7,031,200원에서 재임 기간 변제한 1,276,000원을 제외한 5,755,200원에 대한 일괄적인 변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회장은 988,900원만을 변제한 이후 일일 이체 한도를 사유로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26일 2차 변제 요청에는 243,100원만을 변제했다. 28일 3차 변제 요청에 대해선 자금 마련의 어려움을 이유로 더 이상의 변제를 멈췄다.
응통과는 온라인 플랫폼 ‘노션’에 실시간 학생회비 지출 내역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학우들에게 투명한 집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하지만 응감위는 3일 발표한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사적 운용 내역만 제외한 뒤 업로드함으로써 오히려 학우들을 기만하는 결과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응감위는 감사 결과에 따라 피감사인 5인에게 사과문 및 입장문 작성을 요구한 상태다. 피감사인 5인은 제57대 응통과 학생회장단 2인, 재정사무국장, 재정사무국원 2인이다. 감사를 마친 한 회장은 “감사위는 징계 요구와는 거리가 있는 단체”라며 “할 수 있는 최대의 요구였던 사과문과 입장문 요구로 활동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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