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학교의 대외연구비가 1950억 원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학협력단 설립 이래 자체 최고 실적이다. 대외 연구 과제 실적은 대학의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대학의 재정 확충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이와 관련해 우리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와 연구 현장에 있는 교원을 만나 작년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와 향후 전망을 들어봤다.

최근 3년간 대외연구비는 ▲1671억(2023) ▲1672억(2024) ▲1950억(2025)으로 증가 추세다. 단, 2025년 실적은 2026년 4월 1일자 교원 수를 기준으로 집계해 추후 금액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대외연구비 실적은 2024년 대비 약 278억 원 증가하며 1년 새 16.6%나 늘었다. 이에 대해 산학협력단 홍인기 단장은 “R&D 예산 삭감이 있어 조금 낮게 집계되긴 했지만 삭감되기 전보다도 연구비가 늘었다”면서 “여태까지 우리학교 대외연구비 실적으로는 산학협력단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원스톱 서비스’ 도입
교원 행정 부담 최소화
산학협력단은 이같은 성과가 가능했던 배경으로 ‘원스톱 서비스’ 도입을 꼽았다. 원스톱 서비스는 기존에 교원이 직접 각 부서에 요청·수행해야 했던 확약 업무를 산학협력단 R&D기획팀이 전담하는 제도로 2024년 말 도입됐다. 사업 수주에 필요한 제반 서류를 제공해 교원의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홍 단장은 “사업을 신청할 때 제안서를 쓰고 학교 지원이나 지자체 협력을 요청하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한데 이러한 것들을 산학협력단이 지원해 교수님들은 최대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이러한 지원도 없이 교수님들께 대외 연구비 수주를 독려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24년 3월 산학협력단장 부임 이후부터 원스톱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원들은 특히 대형 연구 과제 지원 시 원스톱 서비스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물리학과 권영균(물리학) 교수는 “예전에는 연구 과제 계획서를 쓰는 것만으로도 바쁜데 연구처, 총무관리처, 교무처 등 유관 부서를 일일이 찾아가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지원 여부를 협의해야 했다”면서 “서비스 도입 이후에는 학교 지원 확약서 양식에 필요한 사항들을 체크해 보내면 산단에서 유관 부서 확인 절차를 대신 진행해줘 과제 지원 과정이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화학공학과 김정(화학공학) 교수 또한 “연구 과제를 신청할 때 항상 산단과 함께 한다”며 “필요한 서류들을 대부분 준비해 주고 과제 계획서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도 확인해주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대형 연구 과제 집중 전략
2024년부터 모니터링
산학협력단은 이러한 지원을 토대로 지난해 대형 연구 과제 수주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MRL 과제(연 100억), G-LAMP 사업(연 50억) 등을 포함해 총 59개의 대형 연구 과제를 수주했다. 이 중 5억 원 이상 지원 과제는 44개, 10억 원 이상 지원 과제는 14개다.
홍 단장은 “연구비를 최대한 확충하기 위해서는 대형 연구 또는 국제 공동 연구를 중심으로 수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4년부터 다음 해에 어떤 방향으로 정부에서 관련 대형 과제가 나올지 예상하고 25년도 연구 과제 지원 계획을 미리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년에 선정되지 않은 과제라도 다음 해에 동일한 공고가 다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매년 나오는 대형 과제를 사전에 모니터링 해 미리 지원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에는 최종 선정이 무산됐던 ‘대학기초연구소(G- LAMP) 사업’은 선정에서 떨어지자마자 다음 사업 신청을 준비하며 1년 동안 실적을 쌓아 지난해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관련기사: 천체·입자·우주과학 연구, 최대 5년간 매년 50억 받아/대학주보 1747호/2025.09.01.)
대학 연구지원 체계 평가서 최고등급
더 큰 비율의 간접비 확보 가능해져
대외연구비 실적은 곧 대학 재정 확충으로 이어진다. 우리학교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진행하는 ‘2025 대학 연구지원 체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전국 155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부여받은 곳은 우리학교를 포함해 단 7곳뿐이다.
해당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수록 간접비 고시 비율이 높게 적용된다. 간접비는 교원의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수도 사용을 비롯해 학교 시설 이용에 대해 학교 측에 지급되는 비용을 말한다.
어떠한 연구 과제에 선정돼 정부 또는 연구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수주받게 되면 연구팀이 해당 연구비를 전액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 비율은 학교에 제공되는데, 우리학교는 산학협력단이 이 비용을 관리한다.
우리학교는 기존 23.78%의 간접비 고시비율을 적용받았으나 지난해 연구지원 체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올해부터 26.43%의 비율을 적용받는다.
홍 단장은 “산단으로 들어오는 간접비를 활용해 교수님들 연구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도 지원하고 연구 기자재를 구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력단은 향후에도 연구비 수익 증대 및 간접비를 통해 대학 재정에 기여하겠는 목표를 밝혔다. 홍 단장은 “연구비 수주를 많이 하면 할수록 학교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도 확대되는 구조”라며 “현재는 도서관에 들어가는 정보활용비 등을 지원하고 있고 향후에는 시설 등 학교에 환원되는 비용을 더욱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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