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난 19일 2025년도 총학 선거구 정책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Linkhu(링쿠)’ 선본(기호 1번)과 ‘코어’ 선본(기호 2번)은 상대 공약의 이행 가능성을 검증했다.
링쿠 선본에겐 ▲계약학과 추진 공약의 가능성 ▲대학 브랜드 상품 수익의 학생 복지화 여부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교비 지원, 코어 선본에겐 ▲대규모 학문단위 재조정 추진 공약의 가능성 ▲공과대학 분관 신설 공약의 가능성 ▲수업 교재 E북 제작 관련 저작권 문제 등이 거론됐다.
공청회는 총학 후보자가 현장에서 직접 학생에게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공청회에는 ‘Linkhu(링쿠)’ 선본과 ‘코어’ 선본 정·부 후보자가 모두 참여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기조연설 ▲공약 설명 ▲후보자 간 질의응답 ▲사전 질의 및 사회자 질의 ▲청중 질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2025년도 총학 선거구 정책 공청회에서 링쿠(왼쪽)와 코어(오른쪽)가 상대 공약 이행 가능성을 검증했다. (사진=권도연 기자)
기조연설에서 링쿠 박세욱(건축학 2018) 정후보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통해 학우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개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링쿠 박준서(컴퓨터공학 2020) 부후보는 “학령인구 감소와 과학기술 발달의 시대적 변화 속에서 경희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어 김윤조(시각디자인학 2021) 부후보는 기조연설에서 “학생 자치 정상화를 넘어 대학의 본질에 다가가야 할 때”라며 “급변하는 정책과 잇따르는 위기 속에서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학 본부와 소통하는 총학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천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쿠, “계약학과 추진·TF팀 개설”
코어, “총학 개설 추진 비현실적”
링쿠는 ‘계약학과 추진’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링쿠 박 정후보는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신규 커리큘럼 개설 및 운영이 이루어지는 학과”라며 “대학은 기업의 지원을 받아 저렴한 학비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공약을 설명했다. 이어 “취·창업 전문 TF팀을 개설해 취·창업을 위한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본부와의 협의체 개설, 지속적인 기업 미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코어 선본은 관련 공약 이행의 현실성을 물었다. 코어 박병준(국제학 2017) 정후보는 “계약학과는 타 대학을 보면. 기획조정처와 산학협력단이 합동해 추진한다”며 총학이 나서서 계약학과 개설을 추진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물었다. 링쿠 박 정후보는 “학교 측에 제안 당시 이미 유관부서에서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지난 6일 홍충선 국제 학무부총장과의 면담에서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링쿠가 또 다른 공약으로 내세운 ‘총학 홈페이지 개설’과 관련해서 링쿠 박 부후보는 이를 위한 재정 마련 근거가 자치 회비는 아니라면서도, “학교 유관부서와 협력해 링크사업단과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코어 박 정후보는 현 총학 임기 중, 교비를 통한 홈페이지 개설이 무산된 이유에 “학교 측이 총학을 학생 자치 기구로의 고유성을 인정해 ‘교비로 총학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어불성설’이라 해 거절당한 것”이었다며 공약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코어, “과학화 중심 캠퍼스로 전환”
링쿠, “양캠 구성원 간 의견 대립”
코어 선본이 내세운 첫 공약은 ‘대규모 학문 단위 재조정’이었다. 코어 박 정후보는 “국제캠을 이공계열 과학화 중심 캠퍼스로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원,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이원화 캠퍼스 발전위원회를 설립하고 캠퍼스 특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에게 더욱 폭넓은 융합 전공의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이원화 이미지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링쿠 박 부후보는 “서울캠과 국제캠의 교수 간, 학생 간 의견 대립이 존재할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코어 박 정후보는 “서울캠과 교원 설득이 어려울 것은 당연히 알고 있다”면서도 “경희대가 진정한 이원화를 구축하고 무전공 입학의 의미를 살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링쿠 박 부후보는 국제캠 소속 학과 정원이 서울캠으로의 이전이 불가한 이유에 대해 관련법을 근거로 들며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성장관리권역’인 용인에서 ‘인구과밀지역’인 서울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정원 수를 넘지 않는 선에서 이원화 개선이 가능함을 밝혔다. 이어 “연세대처럼 학년별로 다른 캠퍼스에 있도록 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어 선본의 공약인 ‘수업 교재 E북 제작’과 관련해 링쿠 측은 저작권 문제를 우려했다. 링쿠 측은 우리학교 출판문화원이 발행한 교재의 저작권 허가에 대한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코어 측에 질의했다. 이에 코어 박 정후보는 “단독저자인 교재부터 먼저 추진하고 점점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링쿠, “수요조사 통해 편의시설 설치”
코어, “단과대별 동일한 예비군 지원”
양 선본 간의 공약 점검 이후, 현장에 참석한 학들이 양 후보에게 공약과 관련해 질의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김민혁(태권도학 2024) 씨는 링쿠 측에 질의했다. 각 단과대학에 설치되는 편의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관련 질문이었다. 이에 링쿠 박 부후보는 “단과대별로 수요조사를 진행해 카페와 같은 편의시설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링쿠 박 정후보는 “선승관에 이용자가 많지 않은 카페 쿠피가 빠지게 되면 약국 같은 새로운 편의시설이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중인 강태후(정보전자신소재공학 2019) 씨는 코어 측에 예비군 간식 사업을 위한 총학의 비용 마련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코어 박 정후보는 “단과대 요청으로 총학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 정후보는 이를 위해 “자치회비 비율을 조정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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