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가을 대동제 ‘아델란테’가 개최됐다. 본래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축제가 예정돼 있었지만, 10월 1일 국군의 날이 갑작스럽게 공휴일로 지정되며 축제는 중간고사 이후로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축제는 가을 막바지에 열렸지만, 그에 상응하는 준비를 통해 구성원의 만족도를 올린 축제가 됐다. 우리신문은 아델란테가 이러한 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축제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알아봤다.
멀티미디어관 앞에서 주점이 운영돼 학생들이 즐기고 있다.(사진=권도연 기자)
축제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참가자 편의 증대
이번 축제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것 중 하나는 ‘아델란테 웹사이트’였다. 웹사이트에는 ▲아티스트 라인업과 공연 타임테이블이 담긴 ‘공연 정보’ ▲푸드트럭, 학생 부스, 프로모션 부스, 주점 등의 위치와 운영시간 등을 알 수 있는 ‘축제 지도’ ▲일자 별로 습득된 물건들의 종류와 발견 장소 등을 기록한 ‘분실물 정보’ 등의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해 학생들의 편의를 높였다. ‘경희존’ 팔찌 수령을 위한 실시간 대기 줄 현황까지 축제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델란테 웹사이트에서 경희존 팔찌배부 부스의 실시 간 대기줄 현황을 제공했다. (사진=권도연 기자)
웹사이트는 총학생회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곳곳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한국어 버전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버전까지 제공해 유학생들도 소외되지 않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웹사이트를 이용하며 축제를 즐긴 최은채(국제학 21) 씨는 “원래는 이런 정보들을 인스타를 참고해서만 봐서 하나하나 관련 게시글을 찾는 게 번거로웠다”며 “웹사이트 하나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점 운영 위주의 축제 지양
학생 문화 중심으로 탈바꿈
이번 축제는 특히 지난 축제들보다 더욱 학생 친화적인 축제였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다양한 학생 참여형 부스였다. 자동차 학술 연구 동아리 ‘KHARS’에서 주관하고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의 후원으로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을 할 수 있는 ‘카스 레이싱’ 부스, 국제캠 미래인재홍보단에서 주관하며 3D프린터를 사용해 키링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쿠메이커스’ 부스 등 다양한 부스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많은 체험을 하며 축제를 더욱 즐길 수 있었다.
쿠메이커스 부스를 체험한 김예은(일본어학 2024) 씨는 “평소에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3D프린터로 직접 키링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며 체험 소감을 전했다.
HI-KHU(하이쿠, 국제캠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생위원회) 주관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배분이수 공모전’ 출품작들 중 내년에 신규 개설됐으면 하는 강의에 스티커를 붙여 투표하면, 다트를 던져 점수에 따라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학생 투표 점수에 교수 투표 점수를 합산하여 당선작은 내년 후마 교육 과정에서 신규 개설 강의 후보로 논의된다. 하이쿠 부스에 참여한 강지윤(국제학 2021) 씨는 “학생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내년 배분이수 강의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하이쿠 부스에서 참여한 학생이 행운 부적 쿠키를 만들고 있다. (사진=권도연 기자)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다양한 부스에 참여해 축제를 즐기게끔 부스를 방문해 도장을 찍는 행사인 ‘스탬프 투어’를 기획했다. 박병준 축제기획단장은 “학생들이 최대한 다양한 부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이 스탬프 투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점과 술자리로 물들었던 기존의 국제캠 축제의 병폐로부터 벗어나 학생 문화 중심으로의 변화를 추구한 점도 아델란테의 특징이다.
김민준(중국어학 2019) 씨는 “제가 신입생이던 2019년도에는 주점에 따로 제한시간이 없어 학과 주점을 진행하고 마쳤을 때도 거의 새벽 5, 6시 가까이 됐었다”며 “이번 축제는 주점 시간이 12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어 주점보다도 다른 콘텐츠에 더 집중됐던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회장도 “현시점에서 전국적으로 대학 축제의 지향점은 공연 중심을 향해가고 있다”며 “국제캠 축제도 그 변화에 발을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점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우리학교 축제에서 소속감을 갖고 다 함께 한 마음으로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단체 티 제작이나 슈퍼밴드 프로그램 등을 기획했다”고 축제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학생 공연 문자투표로 우승자
가리는 ‘슈퍼밴드’ 통해 대미 장식
축제 3일 차 학생 공연 때는 ‘슈퍼밴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총학생회 측에서 1, 2차 오디션을 통해 참여 밴드를 선정한 후, 본선 무대의 우승팀은 축제 당일 무대 후 학생들의 현장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동명의 방송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SIETE’, ‘미룬파이브’, ‘최강록’, ‘상현’, ‘마석태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다섯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들 중 우승을 차지한 것은 4번째 순서로 1980년대 곡, 송창식- 담배가게 아가씨를 선보인 ‘상현’ 팀이었다. 슈퍼밴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축제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을 기대하여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
상현 팀의 멤버인 김상현(포스트모던음악학 2022) 씨는 “무엇보다 저희의 음악을 관객과 함께 느끼고 공유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슈퍼밴드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 김 씨는 “학생들이 우승자를 직접 뽑는다는 점에서 우승한 저희뿐만 아니라 참여하신 학생분들에게도 인상 깊게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슈퍼밴드 같은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미래혁신단 장애학생지원센터 주관 부스에서 포스트잇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권도연 기자)
학생들이 응용수학과 주관 응~수트라이크 주점 부스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양현준 기자)
아델란테에 참여한 학생들이 총학생회 운영본부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권도연 기자)
‘아델란테’에서 설국 합동응원단이 응원 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권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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