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상반된 양 캠퍼스 학생자치 (만평=양여진)
지난 19일 열린 국제캠 총학 후보자 정책공청회는 오랜만에 이뤄진 총학 선거 후보자 토론의 장이었다. 경선으로 진행되는 선거가 2년 만이었기 때문이다. 총학 선거 후보자들이 마지막으로 공개 토론에 나선 것은 재작년 진행된 서울캠 총학 선거 ‘스케치’ 선본과 ‘경지’ 선본이었다. 작년엔 양 캠퍼스 모두 단선으로 선거가 진행됐다.
이번 공청회에서 ‘링쿠’와 ‘코어’ 선본은 서로의 공약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에 각 선본의 핵심 공약 실현 계획과 지적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기도 했다.
모처럼 진행된 후보 간의 토론에 학생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청회 유튜브 영상은 하루도 되지 않아 조회수 2,000회를 넘겼다. 공청회가 진행된 멀티미디어관 210호 또한 뒷좌석까지 공청회를 보러 온 학생들로 채워졌다. 청중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이 직접 각 후보자들에게 공약의 계획과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물었다. 후보자들은 학생들 의견을 경청하며 질의에 답변했다.
공약을 위한 준비와 노력이 철저하다고 해서 그것이 공약 실현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닐 터이다. 하지만 후보자는 공청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공약 실현 가능성을 여러 번 점검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약은 다듬어지며 좀 더 완성도를 갖추게 된다. 이는 모두 이번 국제캠 총학 선거가 경선으로 진행됐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학생 자치의 위기가 거론된다. 우리학교 주변에서도 ‘입후보자 미등록’, ‘개표 정족수 미달’ 등으로 총학 선거가 무산되는 일이 종종 보인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번 국제캠 총학 선거는 다행스러운 모습이다. 내년에는 양 캠퍼스 모두 학생 자치를 향한 높은 관심을 기반으로 치열한 토론의 장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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