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제캠에선 '반쪽짜리 생협', 안착만이 진정한 동일 복지 실현 | 국제캠 생협 특별기획 ③
국제캠 생협 특별 기획
① 제2기숙사 식당 생협 전환 '난망'... 구성원 관심만이 열쇠
② 기숙사 식당 생협 전환에 성공한 한국외대
③ 국제캠에선 '반쪽짜리 생협'... 안착해야 진정한 동일 복지 실현
[보도] 국제캠에선 '반쪽짜리 생협', 안착만이 진정한 동일 복지 실현 | 국제캠 생협 특별기획 ③
생활협동조합이 양 캠퍼스 동일 복지 실현을 위해 국제캠퍼스에 들어선 지 한 학기가 지났지만, 형식적 평등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심명준 기자 | shim030129@khu.ac.kr
진행 김예별 / 편집 심명준
[기사 전문]
생활협동조합이 양 캠퍼스 동일 복지 실현을 위해 국제캠퍼스에 들어선 지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식당 한 곳만 운영 중인 상황으로, 형식적 평등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학생회관 식당은 생협이 운영을 맡은 이후 하루 평균 1,500명이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구성원 만족도 역시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가격의 절반 이상을 재료비에 투자하고, 직원들이 정성을 다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생협 측은 “전국 생협과의 공동구매를 통해 식자재 단가를 낮췄고, 식재료를 직접 손질하기 때문에 손이 더 많이 가지만 그만큼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생협은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처럼 식당만 운영하는 형태로는 국제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협은 여러 사업을 운영하며 한 곳의 적자를 다른 곳의 이익으로 메웁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실이 큰 식당 하나만 맡고 있어, 적자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외국어대학 카페는 방중기간 수익성 문제로 2년 넘게 공실 상태입니다. 다양한 복지 매장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점은, 식당 뿐 아니라 다른 공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식당만 맡기는 건 단물만 쏙 빼먹는 셈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대 사업 수익은 학교가 가져가고, 손해 보는 식당 운영만 생협에 맡기는 구조의 상황이 동일 복지라는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학생식당이 완전히 생협으로 전환된 것이 아니라, 이전 위탁업체와 마찬가지로 5년 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극단적으로는 5년 후 국제캠 사업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서울캠에 생협이 설립되던 2003년 당시, 학교는 복지매장 전반의 생협 전환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캠에는 아직 그런 약속도, 식당 외 다른 사업 제안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학생회관 식당 운영위원회가 총무관리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음식 품질이나 청결 등 사소한 문제를 지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 위탁업체 위생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운영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학생 복지 전반을 논의하기에는 업무 관할 문제 등 제도적 한계가 분명한 상황입니다.
생협 전환이 자칫 학교 임대수입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이는 학생과 직원, 교수가 함께 만드는 협동조합을 단순한 ‘외부 업체’로 보는 시각에 불과합니다.
형식적 평등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생협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등록금으로 마련된 교비로 적자를 메워주는 방식이 아닌,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 실현의 방향일 것입니다.
생협에 대한 제도적 신뢰와 실질적 지원이 더해져야 합니다. 국제캠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야만, 비로소 양 캠퍼스 모두 균형 있는 생활 여건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방송국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VOU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31-201-3234
▷ 이메일 khuvou@khu.ac.kr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