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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달 새 코스피 지수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과거 주식 투자 열풍에 동참했던 대학생 투자자 상당수가 금전적 손실은 물론 심리적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재희 기자)
최근 주식 하락장 속에서 우리학교 학생개미들이 손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급증하며 전국적으로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고, 포모(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퍼지며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대학생이 많아졌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11일 기준 6,300대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과거 주식 투자 열풍에 동참했던 대학생 투자자 상당수가 금전적 손실은 물론 심리적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계좌를 개설한 정회원의 약 57%가 30대 이하였다. 또한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의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대 기준 올해 4월 둘째 주 4,2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888억 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A(철학 2023) 씨는 국내 주식에서 15% 정도 손실을 봤다. A 씨는 “주식거래에 계속 신경썼던 탓인지 집중력 하락과 피로감을 느끼며 원래 안 좋았던 체력까지 악화됐다”고 말했다.
주식 손실은 학생들의 일상적인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약 60만 원의 손실을 입은 B(행정학 2025) 씨는 “적은 돈이지만 학생이기에 심리적 부담이 컸다”며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먹는 식으로 생활비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천만 원 정도의 손실을 경험 중인 C(경영학 2025) 씨 역시 “작은 소비 하나하나에 제동을 걸게 됐다”며 “3, 4년 정도는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고 손실 상태로 묶일 것 같아 허탈함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은 하락장에 유독 취약하다. 시장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만 쫓아 매수하는 시세추종 방식의 투자를 주로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까지 더해지면서 위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양제열(경영학) 교수는 “시세추종 방식의 투자는 급격한 하락장을 맞았을 때 다른 전략에 비해 손실 폭이 훨씬 크다”며 “나이가 적을수록 공격적 투자성향이 강해 대학생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을 많이 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수익률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명지대 빈기범(경제학) 교수는 “몇 개월 만에 일확천금하는 사례는 애초에 매우 드물며, 향후 10년간 연율로 5-7% 정도가 되면 정말 성공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양 교수 역시 “미국 S&P500 지수의 수익률은 장기간 평균 내면 연간 7% 정도인데, 이 수익률을 기준으로 본인의 투자능력을 판단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레버리지, 인버스 등 위험투자에 대해서는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 교수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은 주가가 횡보하기만 해도 손실이 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매우 불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가 시장 참여자 평균보다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고, 예측불가능한 요소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학생들은 금리와 진입장벽이 낮은 학자금대출을 이용해 ‘빚투’를 하기도 한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실 김명준 대리는 “재단에서도 학자금대출을 그런 의도로 이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가 컸다”며 “2학기부터 생활비대출 개인 총한도가 도입된 배경엔 이를 최대한 억제하고자 하는 이유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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