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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학 분관 3D 조감도. (사진=김동일 교수 제공)
【국제】 공과대학 앞에 들어설 약 1,166평 규모의 공학관 분관 신축 공사가 8월 중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공학관 분관 건립 추진 한마음 발대식’을 개최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공사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약 1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분관 신축 계획은 당초 교수 연구실 공간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됐으나, 설계를 맡은 김동일(건축학) 교수가 “새로 짓는 건물은 학생들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고 제안하며 방향이 수정됐다. 김 교수는 “정문 전면부에 들어서는 건물에 교수 연구실보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육·공용 공간을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84년에 지어진 공과대학은 국제캠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천장고가 낮고 기둥 간격이 가까운 탓에 강의실은 좁고 긴 형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토론·발표·문제 기반 학습(PBL) 등 현재 공학 교육이 요구하는 수업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공과대학은 기존 강의실을 새로 신축되는 분관으로 대거 이전하고, 기존 공과대학 공간에는 교수 연구실과 실험실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김 교수는 “지식 전달만이 목적이라면 온라인 교육으로도 가능하지만, 캠퍼스의 의미는 구성원들이 얼굴을 마주치며 생기는 일상성에 있다”며 강의실 밖의 교류와 경험까지 교육의 일부로 보고 건물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강민혁(사회기반시스템공학 2021) 씨는 “공과대학엔 편의점 말고는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며 “분관에 새롭게 생기게 될 휴식 공간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의실과 ‘융합실험실’ 마련
‘로봇 친화’ 시스템 구축도
분관은 3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는 강의실 5개와 대형 세미나실, 그리고 여러 전공이 함께 대형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 실험 공간인 ‘융합실험실’이 들어선다. 융합실험실은 해외 대학의 융합 연구 공간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구성원들은 유리벽을 통해 연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2층은 강의실 5개와 소형 세미나실, 약 200명 내외를 수용 가능한 다목적 대강당으로 구성된다. 강의실은 총 10개로 각각 3~40명 규모이며, 일부 강의실은 내부 칸막이벽을 유연하게 조정해 두 개의 공간을 하나로 합치거나 하나의 큰 공간을 두 개로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과 2층은 두 개 층 높이의 열린 ‘융합 라운지’로 연결될 예정이다. 계단형 휴게 공간과 소규모 세미나 공간, 열린 갤러리가 배치된다. 꼭대기층인 3층에는 ‘파빌리온 공간’이 조성된다. 해당 공간은 카페테리아로 활용하거나 다목적 대강당에서 행사가 열린 이후 리셉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분관 건립에는 총 약 160억 원이 투입된다. 기존에는 교비 80억 원과 기부금 50억 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황경은(건축학) 교수가 ‘스마트+빌딩’ 로봇 친화 건물 국가 과제에서 수주한 약 30억 원의 국비가 더해졌다. 이 중 약 10억 원은 로봇 친화 건축에, 약 20억 원은 로봇 운영 센터 구축과 로봇 도입에 쓰인다. 공과대학 최진환(기계공학) 학장은 “추가된 예산은 로봇 이동을 위한 인프라와 로봇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배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핵심은 로봇과 사람이 같은 공간을 사용할 때 불편이 없도록 하고, 로봇이 사람의 편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분관의 모든 실에는 문턱을 없앤 무단차 설계가 적용됐다. 바퀴로 이동하는 로봇이 단차에 걸리지 않고 건물 전체를 오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로봇은 무선 신호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을 할 수 있으며, 사람과 함께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다. 완공 후 분관에는 ▲공용 공간과 복도를 관리하는 청소 로봇 ▲화재·안전·보안 상황을 감지하는 방재·보안 로봇 ▲실험 장비 등 무거운 물품의 이동을 돕는 서비스 로봇이 상시 배치될 계획이다.
‘원자력 교육센터’ 증축
노후화된 시설 손본다
한편 ‘원자력 교육센터’ 증축 역시 분관과 함께 착공될 예정이다. 해당 시공은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확장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우리학교 원자력공학과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용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어 자체 실습은 물론 타 대학 학생들의 교육 수요까지 감당해왔다. 그러나 기존 실습·교육 공간이 협소하고 낙후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20억 원 가량을 지원받았으며, 교비 20억 원이 투입돼 총 약 40억 원의 사업비가 집행될 예정이다.
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1층에는 운영 사무실이, 2·3층에는 전용 강의실이 들어서게 된다. 원자력 교육센터는 분관보다 약 6개월 빠른 2027년 여름 완공돼 2027년 2학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최 학장은 “분관과 원자력 교육센터, 두 건물이 연구 중심 공과대학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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