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모에 밀려 뛰어내린 낭떠러지 끝에서 투자는 철저한 분석이 필수임을 100만 원의 대가로 깨닫는다.
마이너스 100만원. 누군가에겐 작은 금액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생인 나에게는 난생 처음 겪는 큰 손실이었다. 작년 5월 주식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나는 “곧 주가가 떨어진다”는 친구의 말만 믿고 증권사 거래량 1위였던 테슬라 인버스 ETF를 매수했다. 기대와 달리 내가 마주한 것은 가파르게 떨어지는 파란색 차트였다. 이후 나는 한동안 주식 창을 열어보지 못했다.
이러한 경험을 한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주식 투자를 하는 친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야말로 주식 열풍이다. 전문가들은 너도나도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현 상황을 ‘포모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으로 설명한다. 별도의 노동 없이 주식 투자로 남들이 큰 돈을 버는 것처럼 느껴지는 가운데,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불안감이 청년들을 주식 시장으로 떠밀고 있다.
하지만 자본시장연구원의 김민기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충분한 사전 지식 없이 과잉 확신이나 포모(FOMO) 심리 같은 행태적 편향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시장에 진입하는 행동을 꼬집은 것이다.
최근 주식 시장은 분 단위로 요동친다.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만 280포인트(약 5.3%)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턱대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불길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경제 상황과 시장에 대한 분석 없이 높은 수익을 얻는 요행을 바라는 태도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구조에 있다. 투자는 공부와 분석 위에서 이루어질 때 의미를 가진다. 그저 흐름만을 좇는 묻지마 매수는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깝다. 특히 투자 초보에 가까운 학생일수록 묻지마 투자의 유혹을 경계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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