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GC 2025, 글로벌 과제와 한반도 현실 묻다
# 미래문명원이 주최하는 Global Collaborative(GC) 2025 프로그램이 7월 1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GC 2025에는 「유엔: 글로벌 도전과 시민사회의 역할」과 「현대 아시아: 지정학과 그 너머」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 가운데, 두 강의를 각각 두 차례 수강하고 그 현장을 살펴봤다.
「유엔: 글로벌 도전과 시민사회 역할」
해당 강좌는 유엔과 시민사회가 국제사회에서 수행하는 실제 활동과 역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수업은 유엔과 시민사회 개념 정립에서부터 시작해, 다자주의 체제 안에서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조직되고 협력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기후 위기, 분쟁, 개발, 인권 등 전 지구적 이슈를 중심으로 유엔과 시민사회가 어떤 전략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변화와 혁신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통해 유엔과 시민사회가 각 분야 여러 주체와 협력하며 변화하고 혁신하는 과정을 조명했다. 강좌에는 국제기구의 고위 관계자가 연사로 초청돼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 4일에는 유엔 정치·평화구축국(UNDPPA)의 차기호 선임관이 강연자로 나서 국제기구에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차 선임관은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단순한 언어 능력에 그치지 않고, 정치,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캐나다 국적 수강생 게이브 씨가 “외교관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차 선임관은 “다양한 문화와의 교류 경험을 쌓고,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일 강의에는 유엔 경제사회국(UNDESA)에서 NGO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장욱진 국장이 강연에 나섰다. 장 국장은 개발도상국에서의 현장 경험과 시민사회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시민사회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장 국장은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갈등, 재난, 그리고 기후변화”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소수 전문가만의 노력이 아닌, 시민 모두의 참여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이 추진하는 글로벌 의제를 실현하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강좌를 수강한 김서현(정치외교학 2023) 씨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국제기구라는 진로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며 “특히 ‘관심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라’는 연사님의 말은 앞으로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현대 아시아: 지정학과 그 너머」 강의를 진행한 김 교수는 “한반도의 지정학이 단지 과거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등 미래 기술과도 연결되는 오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진=이은서 기자)
「현대 아시아 : 지정학과 그 너머」
GC 2025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 강의인 「현대 아시아: 지정학과 그 너머」는 한반도 분단과 지정학적 현실을 중심으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강의를 맡은 서강대 김연희 국제정치학 교수는 ‘현대 한반도 지정학’을 주제로 한국전쟁을 비롯한 분단의 역사적 배경, 한반도가 세계 질서 속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분단은 비극적인 현실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반드시 연구하고 성찰해야 할 역사적 유산이기도 하다”며 “단순히 북한 정권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한반도가 어떤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지정학이 단지 과거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등 미래 기술과도 연결되는 오늘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청년 세대가 이 문제를 보다 현실적인 진행형 과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의에서는 ‘북녘의 내 형제자매들’ 다큐멘터리도 함께 상영했다. 이후 수강생은 북한 주민의 삶을 조명한 영상 속 현실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북한 문제는 단편적 이미지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며 “다양한 시각과 맥락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학생에게 조언했다.
강좌를 수강한 미국 국적의 아미야 씨는 “이번 수업을 통해 한국을 훨씬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됐다”며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와 지정학적 현실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GC 2025는 21일까지 강좌가 진행됐다. 이후 22일부터 3일 동안은 신청자에 한해 경기도자미술관, 북촌한옥마을 등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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