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요즘 사람들은 왜 AI 영상을 찾아볼까? | [AI 콘텐츠에 빠지다]
누구나 AI로 화려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
시각적인 신기함으로는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붙잡아두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무엇을 얘기하는가’입니다.
기획 최동식 | choiehdtlr@khu.ac.kr
편집 최동식 / 진행 이소정 / 출연 김혜경 교수님 / 구성 VOU
도움주신분들 koreansitcom 제작자님
[영상 전문]
2000년대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듯한 남녀 주인공.
익숙한 화면 분위기에 특유의 과장된 대사까지. 그 시절 한국 드라마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런데 잠깐.
이 드라마, 어디서 방영됐던 걸까요?
사실 이 영상은 모두 생성형 AI로 만들어졌습니다.
과거에는 AI 창작물이 ‘AI로 이런 것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었다면 최근에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보고 공유하는 새로운 콘텐츠의 한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SNS에서는 AI로 제작된 영화나 드라마 형식의 영상들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한 번 영상을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댓글을 달고, 공유하고, 채널을 구독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신기한 AI 영상’에서, 다음 편까지 이어서 보는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제작자는 이런 반응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ai 드라마 채널 koreansitcom의 제작자는 AI를 상상 속 이야기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새로운 제작 방식으로 보고, 자신이 좋아했던 2000년대 한국 시트콤과 드라마의 감성을 다시 만들어보고자 채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AI로 만들었다'는 기술 자체에 관심을 보일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체감한 반응은 달랐습니다.
시청자들은 AI 기술 자체보다 영상 속 이야기와 감정, 그리고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에 더 큰 공감을 보였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콘텐츠를 직접 찾아보는 능동 소비자의 종합 만족도는 87.7%, 수동 소비자는 81.2%로 나타났습니다. 직접 찾아보는 사람뿐 아니라, 우연히 ai 콘텐츠를 접한 이용자 전반에서 높은 만족도가 나타난 겁니다.
특히 영상과 음악 분야에서는 앞으로 소비하겠다는 의향이 현재 경험률보다 30%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ai 콘텐츠의 어떤 점이 대중을 이토록 사로잡는 걸까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기존 영상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들입니다. 현실에서는 촬영하기 어려운 공간부터,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인물과 상황까지. 생성형 AI는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영상의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김혜경 교수님 / 디지털콘텐츠학과]
"AI가 보편화되면서 현실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래서 되게 신선하고 또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많이 자극되는것 같아요. 근데 그 신기하고 신선함, 낯섦은 처음 볼 때는 그런데 그게 계속 소비자들의 눈을 지속시키게 만드는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그렇게 새롭게 신기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AI로 화려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
시각적인 신기함으로는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붙잡아두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무엇을 얘기하는가’입니다.
소재, 이야기, 캐릭터. 같은 AI를 사용하더라도 무엇을 상상하고, 어떤 이야기로 연결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콘텐츠가 만들어집니다.
koreansitcom 제작자는 AI 기술 자체보다 하나의 콘텐츠로서 재미있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위해 인물과 공간, 소품 등 시대의 분위기를 살리는 디테일에 신경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영상을 다시 보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는 ‘얼마나 기술을 잘 사용하느냐’보다 ‘어떤 소재와 내용을 담은 영상을 만드느냐’인거죠.
[김혜경 교수님 / 디지털콘텐츠학과]
"화면이 화려하게 보인다고 해서 관객이 그 영화를 좋게 평가하지는 않거든요. 결국 중요한 것은 그 화려함도 하나의 요소이긴 하지만, 전체 영상을 이끌어가는 메시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그리고 그 메시지를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머릿속 상상을 영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
하지만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얘기할지는 여전히 우리의 선택입니다.
이제 사람들의 시선은 기술 자체를 넘어, 그 기술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느냐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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