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대학(미대)이 60주년을 맞아 ‘설립 60주년 기념: Time Archive 60, 다시 선언하다’ 전시를 개최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KUMA미술관에서 열린다. 우리신문은 이를 계기로 미대가 걸어온 6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살펴본다.

▲ 관람객이 미술대학 설립 60주년 기념전 ‘Time Archive 60, 다시 선언하다’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김재희 기자)
변화와 도약의 60년
‘창의성’과 ‘인간다움’을 추구
미대는 1966년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에서 시작됐다. 교육과라는 명칭과 달리 3개 전공(동양화·서양화·조소)을 중심으로 작가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이후 1998년 창작 교육의 기반을 바탕으로 문리과대학 미술학부로 개편됐으나, 이듬해에 정원 규모를 고려해 무용학과와 함께 예술학부로 편제됐다. 이후 순수미술의 독자적인 교육 체제가 필요하다는 교수진의 요구에 따라 2003년 지금의 독립된 미술대학이 탄생했다.
전시 공간도 변화를 거쳤다. 1970년대 중앙도서관에 자리했던 ‘경희미술관’은 학생회관으로 이전해 ‘경희갤러리’로 운영되다 끝내 사라졌다. 한동안 전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던 미대는 2006년 현재의 KUMA미술관을 건립했다. 이후 KUMA미술관은 학생들의 작품을 발표하고 외부와 교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학제 변화 속에서도 미대 교육의 근간은 흔들리지 않았다.
미대 나형민(미술학) 학장은 미대의 정체성으로 ‘창의성’과 ‘인간다움’을 꼽았다. 그는 창의성을 “순수미술에 뿌리를 두되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예술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인품이 작품에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학생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격도 도야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려갈 60년
‘문화세계의 창조’를 실천
미대는 순수미술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교육의 첨단화와 세계화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2012년에는 뉴미디어와 예술경영 트랙을 도입해 순수미술을 타 학문·산업 분야에 접목하는 교육 체계를 마련했다. 학생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기 위한 국제교류도 이어왔다. 독일·중국·홍콩·일본·미국 등의 대학 및 기관과 교환전시와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난해에는 로마미술아카데미와 전공 연수를 진행했다.
나 학장은 “교내 구성원과 지역 주민이 예술을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화세계의 창조’를 실천하는 일” 이라 말했다. 그는 “미대가 구성원들의 일상 동선과 떨어져 있어 아쉽다”며 “KUMA미술관이 산책 삼아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자리에 총망라한
60주년의 시간
미대는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Time Archive 60, 다시 선언하다’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전에는 현직 교·강사와 명예·석좌교수, 동문 작가, 재학생 등 138명이 참여했다.
미술관 1~3층에서는 경희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동문종합전이, 4층에서는 경희대 출신 작가를 포함한 신진작가 35명의 특별전 ‘취향의 기록-오늘의 작가, 내일의 컬렉션’이 열린다.
전시에 참여한 이상열(석박사통합과정 4기)씨는 “현재 활동하고 계신 작가님들의 작품과 더불어 대선배님들을 실제로 뵐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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