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캠 전공박람회 '자유롭게 do it' 성료… "쏠림 현상, 문제 아닌 자연스러운 선택"

【서울】 지난 8일 청운관에서 전공 탐색 박람회 ‘자유롭게 do it’ 이 열렸다. 서울캠 자율전공학부 학생들이 2학년 진학 시 선택할 수 있는 8개 단과대 소속 30개 학과가 참여했다. 박람회는 교수와의 1:1 상담, 미니렉처를 통한 실제 강의 체험, 진로·취업 상담부스로 이뤄졌다. 자율전공학부 재학생 약 250명을 비롯해 다전공 희망자, 우리학교 입시를 준비 중인 고등학생도 참여했다.
박람회는 학생들의 폭넓은 전공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자율전공학부 이진섭 행정실장은 “30개 전공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미니렉처로 학과별 실제 수업을 비전공자도 알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자율전공학부 이정희 학부장은 “사전예약이 마감돼도 차선 선택이 가능하도록 운영해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를 최대한 탐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교수 상담도 사전 예약 신청 방식으로 보완해 더 체계적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각 학과 부스에서 상담을 맡은 학생 멘토들은 대체로 박람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멘토 김광윤(주거환경학 2025) 씨는 “고등학생 때는 이름만 보고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니렉처가 학생들의 선입견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멘토 오태현(회계학과 2024) 씨는 “학생들이 부담없이 여러 학과의 재학생과 교수님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신입생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차정원(자율전공학 2026) 씨는 “새내기가 교수님께 직접 상담을 요청하기는 부담스러운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 대부분은 이미 희망 학과를 어느 정도 결정한 상태였다. 화학과·약과학과·경영학과·글로벌리더학부 등 특정 학과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으며, 전공 선택 이유로는 적성뿐 아니라 취업 전망, 전문직 선호 등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김민승(자율전공학부 2026) 씨는 “문과는 경영, 이과는 화학으로 쏠리는 현상을 확실히 체감한다”고 전했다.
교수들은 특정 학과 집중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응용영어통번역학과 박해인(응용언어학) 교수는 “쏠림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학생들이 각 학과를 멀리서만 바라보면 추측에 의존하게 되기에 학과가 학생과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거환경학과 조성권 교수 역시 “시대 흐름에 따른 인기 학과 존재는 자연스럽다”며 “AI 연계 교과목 등 학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학생 유치를 위해 커리큘럼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최종 결과만 보고 특정 학과 집중 현상을 문제로 단정짓는 것은 학생들의 탐색 과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 학부장은 “학생들이 1년 동안 전공을 고민하는 경험 자체가 이후 대학생활과 진로 선택을 풍성하게 만든다”며 “쏠림 현상이 꼭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학생이 스스로 탐색하고 결정하는 과정” 이라고 강조했다.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전공에 눈을 뜬 학생도 있었다. 이민지(글로벌리더학 2025) 씨는 “원래 다전공 계획이 없었지만 작년에 여기서 설명을 듣고 글로벌리더전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석(자율전공학 2026) 자율전공 학생대표는 “전공을 어느 정도 정하고 진학하는 추세지만, 박람회를 통해 생각지 못한 선택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빈 기자 wjdqls2002@khu.ac.kr
오채원 기자 chaewonnida@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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