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리KHU리스마스~” 동답초등학교에서 연주회 연 음대 학생들
【서울】음악대학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동답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연주회-메리 KHU리스마스’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연주회는 동대문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연주회’의 총 4회차 공연 가운데 첫 번째 무대다.

▲성악과 학생들은 크리스마스를 고려해 선곡한 겨울왕국ㆍ캐롤 메들리를 선보였다. (사진=서라수 기자)
공연은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 10시와 11시 두 차례에 걸쳐 열렸다. 연주 전에는 각 연주자가 곡의 분위기와 특징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기악과 학생들이 엘가의 「사랑의 인사」 바이올린 독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생상스의 「백조」 첼로 독주와 알베니스의 「트리아나」, 모슈코프스키의 「불꽃」 피아노 독주가 진행됐다. 공연이 시작되자 루돌프 머리띠와 산타 모자를 착용한 학생들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성악과 학생들은 크리스마스를 고려해 선곡한 겨울왕국ㆍ캐롤 메들리와 「참 좋은 말」로 성악 중창 무대를 선보였다. 동답초등학교 학생들은 겨울왕국 메들리 중 「같이 눈사람 만들래?」를 들으며 특히 환호했다.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음악대학 학생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사탕을 나눠주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첼로 연주자 장한나 씨(기악 2022)와 피아노 연주자 강지은 씨(기악 2018)가 생상스「백조」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서라수 기자)
‘찾아가는 연주회’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교 측이 자발적으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제안하며 성사됐다. 음대에서 초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연주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부 진행을 맡은 최희원(성악 2023) 씨는 “아이들이 노래를 다 알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곡을 알고 함께 따라 불러줘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을 하며 오히려 힐링이 됐다고 말할 정도로, 호응 속에서 감사함을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음대 이아경(성악) 학장은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어린 학생들의 음악적 성장을 돕는 역할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배운 예술을 지역 사회와 나누며 소통하는 경험은 대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에는 청량리 아르코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주가 예정돼 있다. 1월 3일 오후 5시에는 선농단역사문관에서,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청량리 아르코에서 추가 공연이 이어질 계획이다. 관람은 전석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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