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배분이수 공모전 대상작, 공동체로 SDGs 재해석…“지속 가능한 미래는 함께 만드는 것”
【국제】 후마니타스칼리지(후마) 대학생위원회 HI-KHU(하이쿠)가 주관한 ‘2025 배분이수 공모전’에서 김윤서(스페인어학 2024)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SDGs와 라틴아메리카: 지속 가능한 세계를 향한 남반구의 목소리’ 강의를 기획한 김 씨는 “지속 가능성을 다른 지역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교양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달 26일 멀티미디어관 라운지에서 ‘2025 배분이수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학생이 직접 교양 과목을 설계하고, 실제 후마 배분이수 과목 채택으로 이어지는 배분이수 공모전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행사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한 하이쿠 김참결(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 2021) 위원장은 “학생들이 직접 듣고 싶은 교양 과목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한 행사”라며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능동적인 교양 교육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전 수상작은 개최 시점으로부터 약 2년 뒤 교육과정에 반영된다. 1회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이 2025학년도 1학기에 ‘설득의 기술’로 신설됐다. 이에 따라 2024년 2회 수상작은 2026학년도, 이번 3회 수상작은 2027학년도 교육과정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올해 공모전은 1차 교수 평가와 2차 학생 투표로 심사했다. 1차 평가는 ▲교육적 가치 및 학문적 성취(30점) ▲교과목 운영의 실현 가능성(40점) ▲교육 과목의 체계성과 창의 융합성(30점) 세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현실화 가능성이 가장 큰 기준”이라며 “교수진이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지, 배분이수 영역의 성격과 부합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2차 평가는 지난달 15일부터 17일 18시까지 구글폼을 통해 이뤄졌다. 총 161명의 학생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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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멀티미디어학관에서 진행된 ‘2025 배분이수 공모전’ 시상식.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최우수상 수상자 박윤승 씨, 대상 수상자 김윤서 씨. (사진=서민주 기자)
경제·환경에서 공동체·문화로 확장
“SDGs 비판적, 입체적으로 바라보길”
대상은 ‘SDGs와 라틴아메리카: 지속 가능한 세계를 향한 남반구의 목소리’를 제안한 김윤서(스페인어학 2024) 씨가 수상했다. 김 씨는 “평소 관심 있게 공부해 온 주제가 긍정적으로 평가 받아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가 제안한 과목은 SDGs를 경제·환경 지표 중심이 아니라 인간·공동체·문화의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씨는 “지속 가능한 미래는 먼 앞날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SDGs를 더 비판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온라인 군중심리와 감정 알고리즘’을 제안한 박윤승(국제학 2022) 씨가 수상했다. 박 씨가 제안한 과목은 플랫폼이 사용자의 감정을 어떻게 읽고, 만들어 내는지를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 노출 방식이나 분노 감정의 확산 같은 온라인 환경의 특징을 학생들이 직접 체감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박 씨는 “SNS를 이용할 때 가끔은 내가 느끼는 감정이 알고리즘이 선택한 감정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일상적 경험 뒤에 어떤 구조가 작동하는지 궁금해졌고, 이를 학생들이 함께 탐구할 수 있는 수업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SNS를 보며 ‘이건 내 감정이 맞나?’라고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바란다”며 “생각만 하던 교과목이 평가를 받는 자리까지 왔다는 점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후마 이준태 학장은 “우리학교의 배분이수 영역은 다른 대학의 교육 과정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러한 구조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알고 싶어 하고, 직접 다루고 싶어하는 주제를 교육과정에 반영하자는 취지로 배분이수 공모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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