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권 8개 대학 정외과 학생들, 청년 정책 논의 위해 한자리에
“교수 중심의 수직적인 구조와 논문 특허 수 같은 정량 지표 위주 평가가 청년 연구자를 보조 노동자로 묶어두고 도전적, 장기적 연구를 회피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서울권 8개 대학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수도권 공존 ▲청년 연구 인재 육성 ▲주거 안정 ▲신·구 연금 분리 4가지 주제와 관련해 청년 정책을 논의했다. 지난 8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2025 서울권 정치외교학과 연합 정책 해커톤 <AGORA>’는 무작위로 팀을 구성해 정책을 구상하고 발표하는 '해커톤 형식'을 통한 학술 교류전이다. 행사는 각 대학 정치외교학과 학생회가 주도했고, 우리학교 정치외교학과가 총괄 주도한 끝에 마련됐다. 우리학교를 비롯해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학생들은 소속 대학에 상관없이 조를 구성해 약 7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정책 제안서를 작성했다.
청년들은 “최근 청년들이 전세사기, 주택 안정성 같은 문제에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운 좋게도 조원들이 다 다른 지방에서 상경해 지방 소멸을 피부로 체감했다”, “청년세대 1명이 약 1.5명의 구세대를 부양해야 하는데 ‘내가 낸 연금을 나중에 받을 수 있을까’ 불신이 생긴다”며 위 4가지 주제에 대한 청년 세대의 실질적인 고민을 먼저 나눴다.
이후 둘째 날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16팀이 순차적으로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며 청년 세대의 고민을 공유했다. 이중 7팀이 국회의원 상(안규백, 안철수, 이준석)을 받았다.
13조는 법인세 일부를 국제에서 지방세로 이전하는 ‘법인 지역 공동세’를 제안해 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지방 소멸 문제에 집중해 ‘법인 지역 공동세’ 도입으로 지자체의 재정 자립과 산업 특구 발전 효과를 제안했다. 11조는 ‘청년 주거 도약 패키지’를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임대인과 임차인의 정보 불균형에 초점을 두고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주택도시 보증 공사(HUG)와 시중은행이 공동 관리하는 ‘전세안심 에스크로 계좌’를 도입해 안전한 전세금 거래를 제안했다.
우리학교 노동렬(정치외교학 2024) 씨가 소속된 7조 ‘R&D 지원해조’ 팀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제안한 정책의 주제는 ‘청년 연구 인재 육성 및 지속 가능한 연구 환경 구축 전략’이었다. 노 씨는 “얼마 전에 있었던 R&D 예산 삭감 이슈에 주목했고, 시스템 개선뿐 아니라 다방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정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이희수 씨는 “정책 구성에 있어 청년 육성 프로그램을 위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총 16개 팀이 순차적으로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고, 타 팀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유경 기자)
이번 행사의 정책 제안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청년 세대가 고민을 나누고 스스로 해결 방향을 설계하는 장이었다. 심현진(정치외교학 2024) 씨는 “하나의 정책을 구상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관계, 예산 배정, 정치적 개입 등 다양한 요소가 균형을 이뤄야 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학문적 교류를 넘어 청년이 주체가 되는 정책제안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행사를 주도한 김지민(정치외교학 2022) 학생회장은 “행사에 참가한 학우들이 현직 국회의원들로부터 직접 멘토링을 받고 여러 사람과 현안을 깊이 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학우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더욱 잘 형성됐으면 좋겠다”며 마무리했다.

▲우리학교 노동렬(정치외교학 2024) 씨가 소속된 7조 ‘R&D 지원해조’가 최우수상을 받은 모습 (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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