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면접관이 진짜 좋아하는 답변은?" 하반기 잡페스티벌 성료
【서울】 현직에서 활약하는 동문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는 2025 하반기 ‘잡페스티벌(Job Festival)’이 열렸다. 지난 토요일 청운관은 동문 현직자의 재직 경험과 직무별 핵심 준비법에 대한 1:1 멘토링을 듣기 위한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는 총 59명의 동문 멘토가 인사·홍보, 기획·전략, 공공기관·금융, 재무·회계·경영지원 등 63개의 직무 주제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AP서치 인사·개발팀에서 근무하는 박종명(국제경영학 2002) 경희멘토단 단장은 “많은 동문이 멘토 참여를 희망했지만, 공간이 제한돼 있어 다 모시지 못했다”며 “이전과 눈에 띄게 커진 행사 규모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을 유예하고 카카오 리스크 관리팀 인턴 활동 중인 윤지혜(행정학 2021) 씨는 “인턴도 내년 1월까지라 슬슬 공고를 알아보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직무 공고 찾기도 힘들고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해 조언을 듣고자 왔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동문 멘토와 함께한 1:1 멘토링
현직자의 생생한 조언 들을 수 있어
“1분 남았습니다, 마무리해 주세요” 청운관 7층 9개 강의실에서 진행된 1:1 멘토링은 인당 20분의 컨설팅으로 이뤄졌다. 동문 멘토는 59명이었던 반면, 참여 학생 수는 약 600명이었기에 시간 운영을 다소 철저하게 했다.
MBN 보도국 사회부 법조팀 기자로 일하고 있는 멘토 최희지(경제학 2015) 동문은 “기자가 되기 위한 길이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고 준비하면 좋을지 조언했다”며 “학생들이 기자 생활에도 생소할 것 같아 기자가 된다면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도 말해줬다”고 말했다.
뚜렷한 목표를 세운 학생들뿐 아니라,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지만 방향성을 찾기 위해 참여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인천관광공사 마케팅 부분 멘토링을 들은 김한별(문화엔터테인먼트학 2023) 씨는 “취업 준비가 막연했던 상태인데 공기업 취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며 “선배님이 조언해 준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백문일답 써보기’와 같은 나만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조언이 도움 됐다”고 밝혔다.
희망 직무에 관한 정보를 학과에서 접하지 못해 참여한 학생도 있었다. SK이노베이션 HR 직무 멘토링을 받은 이소희(자율전공학 2021) 씨는 “학과 선배 대부분 전문직 진출이 잦아 내가 원하는 HR(인사) 직무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행사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직자에게 HR 직무가 어떻게 이뤄져 있고 전략적으로 취업하는 방법을 들었다”고 말했다.
세세하기보다 폭넓은 조언
직무 러프하게 파악할 수 있는 동문 특강
청운관 5층과 6층에선 동문 특강이 진행됐다. 20분의 1:1 멘토링 시간 외에 학생들은 자유롭게 현직자 선배들의 직무 및 취준 특강을 청취했다. 특강 주제는 ▲글로벌 무대로 가는 법: 외국계 기업 채용 A to Z ▲삼성전자 마케터가 알려주는 진짜 ‘마케팅’ ▲첫 취준을 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체크리스트 ▲기획직무 합격 레시피: 면접관이 진짜 좋아하는 답변 ▲은행권 취업 인사이트: 기업·인터넷은행 합격 선배의 실전 취준썰 등으로 구성됐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로 이뤄졌다.
이공계 직무 특강으로는 ‘IT 제품 개발 PM(Product Manager)’ 특강이 유일하게 마련됐다. 삼성디스플레이 IT 개발팀에서 근무하는 멘토 박영진(정보디스플레이학 2009) 동문은 PM 필요 역량으로 제품에 대한 넓은 이해도와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및 소통 능력을 꼽았다. 박 동문은 “일을 하다 보면 타 팀에서 업무 협조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 갖고 협조할 수 있게 협업하는 능력이 PM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원예생명공학 2018) 씨는 “PM 직무 포트폴리오를 쓰는 데 필요한 역량을 얻고 싶어 참여했다”며 “다른 취업 프로그램에선 들을 수 없는 현직자의 러프한 조언이 도움 됐다”고 말했다.

▲동문 특강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로 이뤄졌다. (사진=오승현 기자)
동문 멘토에게도 뜻깊은 시간
오랜만에 학교 찾을 수 있어 좋아
박 단장은 “멘티로 왔던 분들이 몇 년 후에 멘토로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며 “동문 잡페스티벌을 유지하고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단장 또한 학부생 시절 취업 프로그램에서 선배의 조언을 듣고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인사팀 입사를 희망했던 박 단장은 신입 사원 채용을 꺼리는 인사팀 특성상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먼저 다른 직무에 취업하고 인사팀으로 옮기라는 선배의 조언을 듣고 실천해 최종적으로 AP서치 인사팀에서 근무하게 됐다.
잡페스티벌은 후배들뿐만 아니라 멘토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최 동문은 “학교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기회가 아니면 학교에 올 기회가 많이 없다”며 “학교 구경도 하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줄 수도 있어 만족감이 높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미래인재센터 측은 “우리학교는 여러 분야로 진출한 동문이란 소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학문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진심 어린 멘토링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통해 잡페스티벌 참여 학생들의 자긍심과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1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