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기도가 주최하고 우리학교 인권센터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관한 ‘2024 청년 양성평등 포럼’이 지난 30일 피스홀에서 개최됐다. 포럼은 AI기술이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과 AI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주제였다.
지난 30일 피스홀에서 ‘2024 청년 양성평등 포럼’이 개최됐다. (사진=원희재 기자)
1부에는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AI시대, 양성평등을 향한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2부에는 ‘양성평등을 위한 AI 시대,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한 류석영 교수와 남석영 동국대학교 철학과 강사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1부에서 류석영 교수는 AI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발생하는 문제들을 거론하며 “과학기술과 인문사회가 함께,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SW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가속화된 기술 발전에서 더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AI와 관련한 문제 사례로 그는 ‘이루다’를 언급했다. ‘이루다’는 인공지능 챗봇으로 성희롱 및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에 류 교수는 “‘이루다’ 논란이 일어난 이유가 양성평등뿐만 아니라 평등에 대한 우리의 고찰이 부족해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1부 강의를 마무리하며 “미국에서는 벌써 AI 권리장전에 대한 법률이 생기는 등 국제적으로도 AI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또한 AI 기술이 지닌 문제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2부에서는 평등한 사회를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와 여러 불평등에 대한 해결 방안이 논의됐다.
류 교수는 문제의 원인을 인간이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에서 찾았다. 그는 “AI 또한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며 “데이터의 다양성, 다듬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류 교수는 “라벨링 단계에서 섬세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터 라벨링이란 AI의 기반 데이터의 다양성을 논의하고 다듬는 과정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오류조차 결과 도출에 있어서 치명적인 결함을 남긴다. 이어 류 교수는 “그렇기에 데이터 라벨링 과정에서 윤리적 검토가 꼼꼼히 이루어져야 AI와 관련한 도의적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류 교수는 “현재 AI 기술 데이터베이스 70% 이상이 백인 남성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영된다”며 “그렇기에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여성들에게 불리한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 교수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AI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며 “우리 모두에게 평등한 사회를 위한 꾸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질문에 답을 하며 패널들은 무조건적으로 AI에 의지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류 교수는 AI를 양성평등의 관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AI를 잘 활용하는 방법은 AI가 주는 해답을 의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자세”라면서 “다양한 도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되 취사선택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 교수 또한 “AI에서 도출된 정보를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에서 나온 정보를 맹신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밝히며 류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손지연(컴퓨터공학 2019) 씨는 “전공자로서 간과하고 있었던 관점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1
- 2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