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국제캠 학생회관 식당을 운영해왔던 ‘리앤이라마띠네’의 계약 연장이 무산됐다. 구성원의 낮은 만족도 때문이었다. 학교는 당장 내년부터 학생회관 식당을 위탁 운영할 업체를 찾아야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중요한 것은, 학생 식당은 ‘구성원 복지’ 공간이라는 원칙이다.
학식을 이용하는 구성원은 캠퍼스에서 대부분을 보낸다. 그들은 캠퍼스 안에서 강의를 듣고, 조별 과제, 동아리 활동을 하며 대부분을 지낸다. 그 사이 끼니를 해결하는 일은 단순한 식사 행위를 넘어선 생활의 일부다.
든든하게 해결한 식사로 힘차게 영위하는 대학 생활은 궁극적으로 대학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렇기에 학생 식당을 운영하는 업체를 선정할 때 학교는 신중해야 하고, 아무리 위탁 운영이라 해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학교는 내년에 학생 식당 운영을 맡을 업체와 ‘공동 운영’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학생 식당 관리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는 좋은 평가를 받는 타 학교 학생 식당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수익성이 낮은 학식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업체 임대료 감면, 공과금 지원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 학생 식당 영업권뿐 아니라 편의점과 같은 캠퍼스 내 구성원 복지 시설 영업권을 제공하며 입점 업체의 수익성을 보장한다. 대학과 업체 모두 이러한 지원이 학생 식당을 복지사업으로 봤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구성원 만족도가 높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의 ‘학식 직영 운영’ 또한 참고할 수 있다. 외부 업체에 위탁운영을 맡기지 않는다면, 학교는 학식 운영에 있어 위탁운영보다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직영인 만큼 위탁업체보다 꼼꼼한 관리와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학식을 구성원 복지로 본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방안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식당 운영에 우리학교가 얼마만큼의 재정적, 인적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다. 식당 이외에도 교내 여러 분야에 개선과 지원을 요청하는 민원이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캠퍼스 안에서 생활하는 구성원의 끼니를 해결해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쉬운 이야기지만, 내년에도 학생회관 학생 식당은 외부 기업체에 운영을 위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적인 조건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했다 하더라도, 학교는 단순히 운영을 위탁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더군다나 새롭게 들어올 업체가 지난 업체처럼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학교의 과감한 결단으로 말 많고 탈 많았던 국제캠 학식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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