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총장 인터뷰 전문] “재정 다변화, 디지털 전환 이룰 것”
다음은 신문방송국 4개 언론사(대학주보, 대학생활사, 양 캠퍼스 대학의소리방송국)가 진행한 김진상 총장 합동 인터뷰 전문

Q1. 취임사를 통해 “대학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항상 하겠다고 말했다. 총장이 생각하는 대학 의미가 무엇이며 경희대학교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인가.
대학은 연구와 교육을 함께 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그래서 대학의 사명은 시대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다. 전환 시대는 패러다임이 시프트(shift)하는 시대다. 여러 요인에 의해 시작되긴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사회가 변환되고, 사회가 변하면 패러다임이 시프트되고, 우리의 일상생활도 다 시프트된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대학 시대 전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1990년도에는 인터넷 혁명이 있었는데,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다 이루어졌다. 지금의 전환 시대에도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기에 분명하게 변하는 환경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
그중 대학의 역할은 상아탑에서 벗어나 사회, 세계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사회와 세계의 이슈를 해결하는 데 대학이 앞장서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궁극적으로 참여해야겠지만 선도 역할은 대학이 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 우리학교 설립 창학 이념과 딱 맞다.
선진 대학의 사례를 참고했는데 우리학교는 대학의 미션을 다시 정의할 필요가 없다. 설립 초기부터 제정한 학문과 평화 그리고 문화 세계의 창조를 통해 학술에 대한 탁월성을 바탕으로 지구적 이슈를 해결하고 평화를 이뤄야겠다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우리학교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2.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여가 됐는데 지난 한 달간 총장직을 수행한 소감, 임기 시작 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인지.
2014년부터 10년 정도 교무 위원직을 역임했다. 입학처장부터 학생처장, 취업진로처장, 그 후에는 대학원장과 도서관장을 맡았다. 단위 부서장으로 일할 때는 부서의 현안 해결과 미래를 고민했다면 총장이 되고 나니 전체적인 관점에서 조망하게 됐다.
총장이 된 후 가장 먼저 모든 대학에 관련되는 정책 자료를 모두 분석했다. 경영 기조를 관련 부서에 추상적으로 얘기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하고, 읽고 짜보고 고민해서 대학 운영에 대한 4년간의 계획을 만드는 일에 집중했다.
Q3.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대부분 완료됐는가.
크게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총장이 해야 하는 ‘기획’ 단계가 있고 학무부총장이 해야 할 ‘디자인’ 단계, 단과대학장이나 본부 부서 팀장이 해야 할 ’실행‘ 단계가 있다. 총장이 할 부분은 시대를 읽는 것이다. 경희대의 역사적 사명이 지금 시대에는 무엇으로 나타나는지 당연히 고민하고, 전환 시대가 요청하는 대학 임무가 무엇인지를 고민해 새로운 시각에서 관찰했다.
그다음, 대학 운영에 필요한 위상, 연구, 교육, 거버넌스 항목들이 있다. 우리학교의 창학 정신인 ‘글로벌 공공협력’ 은 평화를 위한 과정과 단계이기에 세부적인 경영의 꼭지가 있다. 그 현황과 현재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전략이 무엇이고 기조가 무엇인지를 구체화했다.
실행 단계는 5월 정도가 되면 이렇게 기획했던 세부 내용이 부총장 단계로 넘어가 구체적인 실천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Q4. 최초의 이공계 출신 총장이다. 지난 인문계 출신 총장과 달리 어떤 차별점 있을지 궁금하다. 더불어 이공계 연구자 출신으로 인문계 중심 교육이 강조되었던 우리학교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선임되고 나서 첫 이공계 총장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변화에 대한 구성원 기대가 크다는 것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공계 학문은 인문계와 조금 다르다. 이공계는 실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연구 수준에서만 말하면 이를 실제로 구현해야 한다. 이후, 결과를 평가하고 평가가 잘못됐으면 다시 처음부터 확인하는, 실천과 검증의 역할이 비중 있는 학문이다. 따라서 이공계 총장을 향한 기대는 구체적으로 기획했던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고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4년간 기획, 실천을 강조할 것이고 실천한 것을 검증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기획만 하면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일에서 기획은 초기의 10-20% 정도다. 실천이 70-80%의 과정이다. 평가가 10% 정도 되기에 그 실천 과정을 강조해야 한다.
자연과학이나 이공계에는 정해진 답이 있다. 답에 도달하기 위한 과학적 논리와 수학적 표현이 중요한데, 인문계는 상대적으로 정답이 없다. 앞으로 미래 세대를 대비해야 하고, 전환 시대가 도래했기에 정답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정답이 없는 것을 찾아가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이공계가 모든 학문에 필요해졌다.
인문학은 시작을 찾아가는, 즉 시원(始原)을 찾아가는 학문이라고 본다. 시원을 찾다 보면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지식, 인문학적 지식이 필요하고 그것은 인문학 분야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에도 필요하다. 과학을 하는 사람도 인문을 알아야 하고, 인문을 하는 사람도 과학을 알아야 한다.
지금 시대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우리학교와 우리나라의 수준이 아주 높아졌고 없는 것을 창조해야 한다. 이공계 분야는 인문학적 지식이 초기의 아이디어 수준과 검토 및 리뷰 수준에서 필요하고, 인문계는 과학적인 지식이 필요하기에 인문과 과학이 융합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Q5. 재정 건정성을 위해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데 더 다양한 재정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제시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에 대한 자세한 구상 내용을 듣고 싶다. 또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외에 어떤 방식으로 재정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등록금 의존율을 줄여야겠다는 것은 아마 모든 대학 총장의 의무적인 재정 다변화 요구사항일 것이다. ‘미국은 등록금이 우리보다 10배가량 높아 재정 다변화가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했는데 답은 ‘그렇지 않다‘였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재정 다변화를 훨씬 많이 한다. 등록금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시스템을 다변화해야 한다. 우리의 인포 시스템은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이고, 학생이 언제 어디서 서비스에 자유롭게 액세스할 수 있으려면 기존의 부족한 네트워크를 확충해야 한다.
이것이 1단계라 하면 2단계는 의미 있는 데이터에 학생들이 엑세스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쉬운 말로 ‘지능화’라 할 수 있는데, AI 지능화가 더 필요하다.
그러려면 대학은 등록금 의존이 아닌 다른 재정 사업을 해야 한다. 대학 재정 사업은 교육 콘텐츠를 이용해 연구와 교육에 대한 것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렇다면 교육 콘텐츠는 우리 학생을 대상으로 계속 사용했기에 대학생 대상으로 하면 의미가 없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지금 존재하는 직업의 한 50%는 사라진다고 한다. 결국 재교육을 해야 한다. 이를 ‘미드케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제 생의 중간 단계인 ’미드케어‘를 해야 한다. 80년대에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지금도 계속 교육을 받지 않으면 업무 역량이나 능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 사이로 파고들어야 하기에 교육 콘텐츠 사업을 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연구를 통한 재정 다변화다. 세계화가 필요하다. 연구적 세계화 네트워크를 한다면 세계적인 기관과 협업해야 하고, 연구 수준이 올라가면 연구 아웃풋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사와 공공기관이 있을 것이다. 이 회사, 공공기관과 협업하면 그들이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이해당사자가 되기에 기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하지 않고 재정 수익을 확충하는 방안도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해야 한다. 대학 차원 ESG나 SDG 차원에서 전기를 절약하고 자동화 센서등을 설치하는 등도 방안이 될 수 있다. 강조하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학생이 자료를 태블릿 pc에 들고 다니듯이 행정도 종이를 아끼는 ’페이퍼리스‘ 행정이 필요하다.
Q6. 첫 국제캠퍼스 출신 총장으로 국제캠퍼스 구성원 기대 목소리도 있다. 특히 국제캠퍼스 환경 및 인식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이공계 학생의 경우 산학 협력 활성화를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분리된 행정 등 문제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기대 여론과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지,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입학처장과 학생처장, 진로지원처장을 하면서 느낀 것은 본부에서는 제도적인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당연히 없을 것이지만 제도를 이용해 구체적으로 실행할 때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학생에게 해석되는 것이 달라지는 게 기본적인 문제라고 봤다. 고민 결과 부서 통합을 생각했다.
연구 재단에서 연구 제안서를 제출할 때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를 클릭해야 김진상 이름이 나온다. 그 순간 ‘통합됐다는데 왜 국제캠퍼스를 추가해야 나오지?’라는 것이 예시다.
장학도 외부 장학재단에서 하나의 창고로 들어와야 하는데 어떤 장학은 국제캠 장학팀으로 가고 어떤 장학은 서울캠 장학팀으로 따로 들어간다. 이렇듯 암암리에 다른 학교라는 이미지가 존재한다.이제 리스트업을 하려 한다. 아직 경희대를 분교로 표시하는 기관을 모두 리스트업할 것이다.
그리고 국제캠 이공계 학생이 원하는 산업계와 협력은 크게 두 단계라고 본다. 우리학교 이공계 교육뿐만 아니라 교과 과정 혁신도 좀 더 공격적으로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교육을 통해 이공계의 역량을 좀 더 키워야 한다.
교육 방법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이공계는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PBL) 중심으로 3학년, 4학년 과목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학과의 4학년 1학기, 2학기가 되면 외부에서 요구하는 영역이 스스로 갖춰질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이나 교육 방법을 이수하게 하는 것인데, 하나의 예시가 이제 PBL이 되는 거다. 이공계는 학부 연구생 제도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취업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 사명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1-2년 정도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교육자의 양심으로 가장 미안한 점이다.
Q7. 최근 1년간 대학주보가 취재를 통해 체감한 학생의 가장 큰 관심사 내지 가려움은 졸업 가운 및 학위증 디자인 개편 그리고 국제캠퍼스 학식 개선 등이 될 것 같다. 세 가지 사항의 해결책이나 장기적 전망에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
학생이 바라는 우선순위를 알고 있다. 대학 생활 중 불편한 사항은 당연히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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