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평: 유학생은 ATM기? (양여진)
유학생이 늘고 수업도 영어로 진행하는 등 겉보기에는 국제화에 걸맞은 캠퍼스로 변화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국제화라고 보기 어려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내실 없는 양적 성장은 결국 유학생 수 감소라는 위험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
16년 차 등록금 동결이라는 현실 속에서 유학생은 ‘재정 확충’의 수단으로도 여겨진다. 외국인 학부생 등록금은 2017년 이후 누적 32.7%가 인상됐지만 인상된 만큼 유학생의 만족도도 높아졌는지는 회의적이다. 현재 내외국인의 등록금은 동일 계열이라도 약 60만 원의 격차가 나는 수준인데, 지속적으로 외국인 등록금만 인상하는 차별적인 인상은 우리학교에 이득만을 가져올 리 만무하다.
심지어 기존 외국인 등록금보다 높은 등록금을 책정하고 외국인 특화 전공으로 운영 중인 자율전공학과 글로벌비지니스 전공의 경우 추가적인 혜택이나 기회의 제공이 필요하지만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일반경영학과와 호텔관광학의 개론을 합친듯한 학과 설계는 자체적인 정체성 부재와 특정 영역으로의 쏠림 현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내외국인의 갈등 문제는 또 어떤가. 모든 갈등은 수업에서 발생한다. 대학 수학을 위해서는 ‘한국어 능력’이 필수지만 입학 후 충분한 한국어교육이 이뤄지는 상황도 아니다. 문제 해결의 기초작업이 될 TOPIK 4급 향상 또한 유학생 수 감소로 이어질까 미루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유학생들의 대학 선택은 좀 더 깐깐해질 것이 분명하다.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 내용과 미래 경쟁력 등 유학생 입장에서 살펴볼 여지는 점점 많아질 것이다. 등록금이 인상되는 만큼이라도 질적 성장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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