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외국인 지원센터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유학생 유치를 시작한 우리학교는 재학 외국인 규모 1위, 대학평가 국제화 1위 등의 결과를 달성한 바 있다. 다만 학부 과정 외국인 유학생 규모 1위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유치, 관리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신호 역시 여러 분야에서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학부생 감소 경향
유치국가 다변화 필요성 대두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학부 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 3년간 3,221명, 3,206명, 2,971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유학생 출신 국가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 또한 지난 3년간 2,507명, 2,485명, 2,245명으로 감소했다. 2008년 전체 유학생 수가 422명에서 2021년 3,221명에 이르기까지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꾸준히 증가해 온 과거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유치 국가 다변화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전체 유학생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새로운 유학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래 국제화 프로그램을 도입한 취지는 한국 교육의 세계화와 학생의 국제화 마인드 배양에 있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유학생 유치는 일부 국가에 편중된 채 양적 성장이 주를 이루게 됐다. 우리학교 국제화 정책의 문제로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 사안이다.
▲ 학부 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지난 3년간 감소하고 있어 유치 국가 다변화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체 유학생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서도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학부와 대학 과정의 유학생 유치를 통한 재정기여도는 매년 35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등록금 동결 16년 차 현실에서 우리학교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는 유학생이 지불하는 등록금이며 이중 중국인 유학생은 주요 자원이다. 하지만 한국에 유입되는 전체 중국인 유학생은 감소 추세다. 빈번하지는 않지만, 국제정세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의 입학에 제약이 걸리는 경우가 존재할 때도 있다. 실제로 2016년 한반도 사드 배치 당시 중국 정부가 이에 반발하며 중국인 유학생 입학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국제처 이용성 부처장은 “자칫 잘못해서 수위가 넘어가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중국을 중시하면서도 유치 국가 다변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 부처장은 유학생이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상태는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며 “유학생 수 감소를 겪으며 문제점을 디테일하게 찾아보고 우리 상황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유치 다변화 국가로 해외유학생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역, 한류 등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 등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홍콩 ▲대만이 그 대상이다.
유학생 수 보존 위해
무엇보다 질적 성장 이뤄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유학생 유치의 목적은 유학생 수의 보존 내지 성장에 있다. 지원자 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유학생들은 보다 실질적인 교육경쟁력과 발전잠재력, 실제 배출된 졸업생들이 만들어내는 입소문을 바탕으로 대학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 유치(Study Korea 300K Project)에 나서며 국내 대학 간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학생 지원 및 관리 등의 질적 성장이 함께 필요한 이유다.
이환희(미디어학 2021) 씨는 “유학생과 내국인이 섞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어’가 아니겠나”며 “연세대나 성균관대의 사례를 보면 전공수업을 거치기 전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정을 거치는데 내외국인이 모두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총유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CUI XIYAN(경제학 2021) 위원장은 “이번에도 유학생 등록금이 5% 인상됐는데 인상된 만큼 유학생에게 제공되는 수업 및 교육의 질 증대와 복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학생 Aneesa Hanee(주거환경학 2022, 말레이시아) 씨는 “지금까지 많은 장학금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 부처장 또한 “현상 유지를 위해서는 경쟁 대학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양질의 교육 서비스 등 질적인 차원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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