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캠퍼스(서울캠) 체육시설이 개인 단위 사용 불가, 유지 및 보수, 시설 종류 부족 문제 등으로 이용에 불편을 겪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캠은 테니스장, 노천극장 실외 농구장, 실내 농구장, 대운동장, 실내 헬스장, 골프장 등 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이중 학생 개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테니스장 및 실외 농구장, 대운동장뿐이다. 이외의 체육 시설은 모두 단체 대관 및 수업에만 사용할 수 있다. 청운관 지하 3층 헬스장은 코로나 이전까지 운영됐으나 현재는 동아리와 수업에서만 사용하고 있으며 골프장 역시 수업용으로만 개방된다. 네오르네상스관에 있는 실내 농구장은 강의용도 이외에 대관을 진행하고 있지만 동아리 등 단체 대상이다. 이마저 같은 층에 경희사이버대학교 강의실과 행정실이 있어 18시 이후부터 22시까지만 대관이 가능하다.
질적으로 저하된 시설
기존 시설의 자유로운 이용도 제한
서울캠 체육시설은 타 대학에 비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네오르네상스관 실내 농구장을 방문했을 때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라디에이터 역시 대부분 먼지가 쌓여 있었고 일부는 덮개가 없어 시설을 이용하는 데 위험해 보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코치진이나 선수가 앉아 대기하고 휴식할 수 있는 구역에도 군데군데 놓여 있는 나무의자만 확인할 수 있었다. 농구 코트 역시 뛰지 않고 걸었음에도 특정 부분에서 특히 심하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고 페인트가 지워져 바닥 구역 표시가 선명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대운동장 역시 흙바닥으로 일반적인 잔디 구장보다 더 심한 정도의 찰과상이나 화상 등의 부상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었다. 또 부분적으로 바닥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모습도 보였다.
서울캠 야구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최재원(치의학 2023) 씨는 “야구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다목적 운동장의 추가 개설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부 훈련을 대운동장에서 하는데 시설이 좋지 않고 훈련 시간과 행사 시간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원활한 훈련에 장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서울캠 체육시설은 부지와 공간에 한계가 있어 타대학과 같은 체육 시설을 확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공예진 기자)
교내 헬스장 중 유일하게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개방하는 청운관 지하 3층 헬스장 역시 코로나 이전에 활발하게 운영됐던 것과 달리 코로나 이후에는 이용 공간이 부족한 유도부 동아리 활동과 수업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었다.
교양체육관리실은 “실내 농구장은 시설 특성상 개인 대관이 어렵고 제한적인 보수로 상당히 노후해 안전 문제가 존재한다”며 “타 대학과 같은 대관 서비스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청운관 헬스장은 코로나로 폐쇄된 기간에 기구 사용을 하지 않다 보니 공사를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아 개장을 지속적으로 연기했다”며 “지난 1학기부터 바닥 공사, 환기 공사, 샤워실 공사를 진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최대한 빨리 개장하려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구성원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사를 완벽히 끝낸 후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확실한 개장 날짜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교내 헬스장 운영
서강대, 종합체육관 증축 예정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는 실외 운동장과 농구장, 실내 농구장이 있으며 샤워장과 라커룸을 겸비한 교내 헬스장을 평일과 토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에게는 월 2만 원에 이용권을 제공한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고성희 씨는 “시설이 쾌적하고 가격이 저렴해 재학생, 대학원생, 교환학생 등 학내 구성원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서강대학교(서강대)는 잔디 대운동장, 탁구장, 스쿼시, 코트, 당구대, 인공 암벽, 스킨스쿠버용 풀, 인공 스키장 등 다양한 시설을 겸비한 체육관이 있다. 서강대 체육관 장홍대 직원은 “테니스장 하드코트와 헬스장, 탁구장, 메인 코트는 별도의 시설 예약 과정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원에게 자유롭게 개방해 놓은 상태”라며 “이외 시설은 시설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보다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건물 규모에서 위아래로 3배를 넓히는 등 증축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고려대) 서울캠퍼스는 잔디 운동장, 트랙, 농구장을 갖춘 녹지운동장과 농구, 배드민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보조경기장, 피트니스센터, 스쿼시장, 암벽등반장, 에어로빅실, 체조장, 탁구장을 갖춘 화정체육관, 헬스장과 탁구장이 있는 4.18기념관, 아이스링크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구성원 접근 또한 용이하다. 고려대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고려대 학생 및 교직원은 교내 체육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스링크를 제외한 주요 체육시설 이용은 먼저 고려대 포털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제한된 부지로 확충 한계
“시설 유지 및 개선 진행 중”
하지만 우리학교는 서울캠 부지와 공간에 한계가 있어 타 대학과 같이 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체육 시설을 수업 용도로 활용해야 하는 학생 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공간 등의 투자가 체육보다는 교육 및 연구 시설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행복기숙사 앞 대운동장이 동대문구청 관할이라는 점 역시 체육 시설 개선의 장애물이다. 대운동장이 녹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잔디를 까는 등 시설 개선을 위해서는 동대문구청과의 협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행·재정부총장실에 의하면 대학본부는 기존 체육 시설의 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 유지와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청운관 헬스장과 골프장 내부 환경개선 공사를 시행했으며 지난해에는 테니스장과 실외 농구장의 바닥면 개·보수, 실내 농구장의 전광판 교체, 냉난방기 신규 설치 공사가 완료됐다.
▲ 서울캠 체육시설은 부지와 공간에 한계가 있어 타대학과 같은 체육 시설을 확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공예진 기자)
행·재정부총장실은 “학생 개선 요구를 수용하는 등 기존 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전히 문제로 꼽히는 실내 농구장 노후화 역시 개선을 위해 바닥 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추가로 헬스장 및 골프장 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총학생회와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혁(국어국문학 2022) 씨는 “만약 헬스장과 같은 체육 시설의 질과 그 수가 개선된다면 여러 스포츠를 즐기는 데 편리할 것 같고, 향후 적극적으로 이용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는 의사를 비쳤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1
- 2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