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류 물가 인상에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졌지만, 가격 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배연우 기자)
지난 9일 참이슬·테라 등 하이트진로 일부 주류 출고가 인상에 이어 (주)대선주조의 출고가 또한 인상되며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졌다. 이는 우리학교 양 캠퍼스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기동에 위치한 서울캠퍼스 인근 술집 20곳의 주류 물가를 조사한 결과 소주 평균 가격은 4,825원, 맥주 평균 가격은 4,875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최근 1년 내 가격을 인상한 식당은 8곳이었다. 다만 대학가라는 특성상 청담, 압구정, 강남, 여의도 등 직장인이 많이 모이는 상권에서 소주가 병당 6,000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임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주류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곳은 6곳, 가격 변동 상황을 보고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곳은 3곳으로 주류 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 9곳이 판매가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회기동에서 맥줏집을 운영 중인 A 씨는 “이번 달 초 연이어 주류 물가가 인상돼 이에 맞게 주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의 소주, 맥주 가격은 각 5,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되면 회기동 주류 평균가에 비해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류 물가 상승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인상을 원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회기동에서 한 포차를 운영 중인 B 씨는 “주류 업체의 출고 가격이 인상되기는 했으나, 학생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식당이 힘들어도 선뜻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주류 물가가 잡히지 않고 인근 식당이 가격을 올린다면 인상이 불가피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유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캠퍼스(국제캠) 인근, ‘마을’로 불리는 상권은 소주 값이 4,500원에 형성돼있다. 정문 건너편 상권과 영통 중심상가 상권은 주로 5~6,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국제캠 마을, 정문 건너편, 영통 중심상가를 포함한 국제캠 근처 가게 20곳 중 1년 내 소주 가격을 인상한 곳은 단 2곳이었다. 이외에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가게는 1곳, 가격 변동 상황을 보고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가게는 3곳, 가격 인상을 고민하지 않는 곳은 16곳이었다. 주 소비층이 학생이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인상할 수 없다는 의견과 현재 식당별로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인상은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국제캠 마을에서 23년째 한 술집을 운영하는 C 씨는 “올해는 코로나 시기보다 장사가 안 되는 것 같다”며 “학생이 더 안 올까 봐 가격 인상은 고민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또한 국제캠 정문 건너편에서 한 고깃집을 운영 중인 D 씨 역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D 씨는 “오랜 기간 소주 값을 4,0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승하는 물가에도 비교적 저렴한 주류값을 유지하려면 손님이 많이 와야 하는데 최근 들어 정문 건너편 상권도 장사가 안 된다”며 “주류 값이 계속 오른다면 인상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권수 기자 okb8888@khu.ac.kr
배연우 기자 yeonwoo.bae22@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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