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는 매년 의무적으로 신입생 신체검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2023학년도 신입생부터는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건강검진에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에만 학교에 자진신고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이에 우리신문은 신체검사가 서류 제출로 대체되면 학생 건강관리에 어떤 보완점이 필요한지 짚어봤다.
▲매년 의무적으로 실시됐던 ‘신입생 신체검사’가 서류 제출 방식으로 개편됐다. (사진=입학처 제공)
‘신입생 신체검사’ 중단
이상 소견 있는 경우에만
서류 제출 한다
학교보건법 제7조의2의3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건강검사의 결과를 평가해 이를 바탕으로 학생건강증진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이어 제11조에 ‘건강검사의 결과 질병에 감염됐거나 감염될 우려가 있는 학생에 대해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조치를 ‘행정 또는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우리학교는 매년 3월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학년도 신체검사는 취소됐으며, 2021학년도 신체검사는 한 해를 넘겨 지난해 9월 뒤늦게 시행됐다. 이어 2023년도 신입생 신체검사는 건강검진 서류 제출로 대체됐다. ‘건강검진을 통해 단체 생활을 하기에 지장을 초래할 건강 이상 소견이 있는 자’는 오는 3월 31일까지 건강 이상 소견이 명시된 진단서를 입학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입학처는 “신입생이 제출한 검사 결과서의 내용을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 교내 건강센터, 의료원을 통해 사후 조치 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입생 신체검사 방식이 서류 제출로 바뀐 것에 대해 입학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이 생긴 이후로 수검률이 낮아졌다”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 신체검사를 실시할 경우 감염병 확산의 소지가 있어 신체검사를 실시하는 대신 국가건강검진을 안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장애인 차별법이나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으로 대다수 대학에서 신입생 단체 신체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대면 단체 신체검사가 아닌,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 한 해 서류 제출을 하는 것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국가건강검진 확대된
2019년도부터 검사율 낮아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9년부터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도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도록 국가건강검진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국가건강검진 항목은 신입생 신체검사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 국가건강검진은 ▲신체계측 ▲피검사 ▲소변검사 ▲시력검사 ▲청력검사 ▲흉부방사선촬영 등을 진행한다. 신입생 신체검사 역시 ▲신체계측 ▲피검사 ▲소변검사 ▲흉부방사선촬영 등의 평가항목을 통해 신장, 체중, 비만도, 수혈압, 요당, 요단백, 요잠혈, 백혈구수, 적혈구수, 혈색소량, 혈소판, GOT, GPT, r-GTP, A형간염IgG, CHEST-PA 등을 측정했다.
입학처가 제시한 신입생 신체검사 통계에 따르면, 신체검사율은 ▲2017년도 62.4% ▲2018학년도 66.2% ▲2019학년도 58.1%로 국가건강검진이 확대된 2019학년도부터 수치가 낮아졌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한해 늦게 신체검사가 이뤄진 2021학년도 입학생의 신체검사율은 21.6%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부분 대학은 최근 신입생 신체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대신 재학생 건강검진을 실시하거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추세다.
기존 ‘신입생 신체검사’ 외
재학생 건강검진 없어
고려대학교(고려대) 건강센터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차원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할 수 없자 병원과 연계해 건강검진을 안내하기도 했다. 고려대 건강센터는 “학교에서 시행할 경우 검진의 접근성이 높은 것이 좋고, 외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할 경우 다양한 검진이 가능하다”며 “장소의 장단점을 고려해 재학생 신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균관대학교 건강센터에서는 건강검진을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병원을 예약하고 검진할 수 있다. 다만 국가건강검진을 희망하는 경우 학교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 신청이 불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도 보건진료소를 운영하며 온라인 예약제로 연중 상시 학생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재학생은 매년 1회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022년 서울대학교 건강주간’을 개최해 건강 축제, 정신건강 토크콘서트, 한마음 걷기 등의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서강대학교는 올해 축제에서 건강 관련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반면 우리학교는 기존 신입생 신체검사 외에는 학교 차원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캠퍼스 건강센터는 “건강검사와 관련해서는 건강센터가 주관해서 진행한 적은 없다”며 “원래 입학처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데, 이번에 없어진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기존에 의사 진료, 체성분 검사, 약처방을 하던 것은 이번학기에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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