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캠퍼스 총학생회가 고민정 의원실을 항의 방문했다. (사진=총학생회 제공)
고민정(동문, 중국어학 1998)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옹호하며 우리학교를 ‘분교’ 로 지칭한 발언을 두고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국제캠퍼스(국제캠)가 분교라는 인식을 만들고 결과적으로 우리학교를 평가절하했다는 이유에서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블라인드채용법 발의를 촉구하면서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했지만 블라인드테스트 제도 덕분에 국회의원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학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학생들은 ‘쌓아온 이원화 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해당 발언으로 무색해졌다’, ‘경희대를 블라인드제도 없이는 취업하기 어려운 대학으로 비하했다’ 며 고 의원을 비판했다. 일부 학생들은 고 의원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항의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고 의원은 게시물의 ‘분교였던’ 문구를 삭제했지만 학생 반발은 계속됐다. 이에 국제캠 총학생회(총학)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경희대는 이원화 캠퍼스 체제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밝히며 “배려 없는 언행으로 모교를 블라인드 채용제도가 아니면 취업조차 힘들었던 대학으로 폄하시켰다”고 고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학교 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마라”며 “발언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총학은 국회 고민정 의원실을 항의 방문해 수석 보좌관과 면담 후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항의가 계속되자 고 의원은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고 의원은 ‘분교’ 논란에 대해 “20년 전 당시 학과 분리가 이뤄졌지만 그렇지 않은 학과도 존재해 분교이면서도 분교가 아니었다”며 “오해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 ‘분교’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학교 평가절하 논란에 대해서 는 “동의할 수 없다”며 “(당시 분교 였기 때문에) 많은 선후배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경희대는 여유있는 면모를 보여줄 수 없는 것이냐”며 현재의 논란에 대해 “을 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고 밝혔다.그러나 고 의원의 입장문 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고 의원이 졸업한 중국어학과는 서울캠퍼스 중어중문학과로 시작해 1980년대 초 수원캠퍼스 설 립과 함께 외국어대학 소속으로 편제됐다. 당시 중국어학과는 법적으 로는 분교였으나 서울캠퍼스에 중복학과가 없어 사실상 이원화 체제로 운영됐다. 우리학교는 국제캠을 본교로 홍보해왔으나 국제캠 설립 당시 위치변경인가가 아닌 분교 설립인가를 내면서 법적으로는 분교로 운영돼 온 바 있다. 국제캠은 절차를 거쳐 2012년 본교로 통합돼 이원화 캠퍼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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