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학과 학생회도 나서는 상권 제휴... '광고 계정' 같다는 비판도
총학생회 중심으로 진행되던 주변 상권 제휴가 최근에는 단과대학을 넘어 학과 단위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제휴 확대를 반기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과도한 홍보 게시물이 피로감을 준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학과 제휴는 주로 외국어대학
25일 기준, 주변 상권 제휴를 진행하는 학과는 총 7곳이다. 단과대학별로는 ▲외국어대학 4개 ▲소프트웨어융합대학 2개 ▲체육대학 1개 학과가 제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어대학 소속 학과는 절반 이상이 제휴 사업에 발을 들인 반면, 다른 단과대학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상황이다.
학과 단위 제휴에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어학과 재학생 A씨는 “자주 가던 식당에서 5%를 할인 받을 수 있어, 크진 않지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어대학 재학생 B씨는 “아직 써보진 못했지만, 없는 것 보다는 좋다”고 평가했다.
학과 단위 제휴가 ‘부담’ 적어
학과 단위 제휴가 늘어나는 이유로, 용이한 접근성과 낮은 부담감이 꼽힌다.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제휴 규모가 작아질수록 부담이 줄고, 실질적인 관리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학과 제휴의 경우, 인원수가 적어 부담이 덜하고 학생과의 거리도 더 가까워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규모 제휴가 부담스러운 소상공인에게, 학과 단위 제휴는 경제성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이기도 하다.
학생회 인스타가 광고 계정…? 일각에서는 ‘굳이’라는 시선도
학생회는 보통 업체와의 제휴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알린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제휴 게시물이 피로감을 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학과는 하루에만 제휴 관련 게시물을 6개나 업로드하기도 했다. 외국어대학 재학생 C씨는 “학생회가 아니라 광고 계정 같다”며, “제휴도 좋지만, 너무 많으면 거부감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과 제휴에 대해 ‘굳이’라는 시선도 있다. 총학생회나 단과대 학생회 차원에서 제휴 사업을 잘 운영하고 있는데, 학과 학생회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유다. 공과대학 소속 학과 학생회장 D씨는 “단대 학생회에서 주변 상권 제휴 사업을 이미 높은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학과 학생회는 학과 내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형식보다는 내실… 실질적인 제휴로 이어지려면
제휴는 지역 상권과 학생 사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문화다. 다만 지나치게 형식적인 제휴나 피로감을 주는 홍보 방식은 오히려 학생들의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실질적인 혜택과 지속 가능한 방식이 함께 고려될 때, 제휴가 진정한 의미의 ‘상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심명준 기자 | shim030129@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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