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홈플러스 영통점 폐점설 확산... 학교 근처 대형마트 사라지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홈플러스 폐점설’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학교 근처 마지막 남은 대형마트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법원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폐점 예정인 홈플러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서울 강동점을 포함해 총 22곳 점포 목록이, ‘매출 부진’이라는 단어와 함께 명시되어 있었다. 특히 수원 영통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형마트 폐점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 관계자는 “단순 찌라시에 불과하다”며,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목록은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부터 떠돌던 것으로, 출처조차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측도 “회생절차와 상관없이 매장 영업과 배송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와 홈플러스 측 입장을 종합하면, ‘영통점 폐점설’은 헛소문에 가까워 보인다.
안심하긴 일러, 나중엔 ‘롯데마트’ 길 걷나?
홈플러스는 부동산을 매각한 후 다시 임차해 운영하는 SLB (Sale and Lease-back) 방식을 추진해왔다. 영통점도 홈플러스가 MBK에 인수되기 전에 이미 부동산을 매각했다. 현재는 소유권 없이 임차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SLB 방식이 폐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임차료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언제든 정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노조도 무리한 점포 매각이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영통점 맞은편에 위치했던 롯데마트는 지난해 문을 닫았다. 롯데쇼핑이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고 있었지만, 그룹 차원의 비주력 자산 정리 과정에서 매각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부지는 향후 환승역으로 탈바꿈할 영통역에 인접해 있어 개발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홈플러스 부지 투자업체는 2022년 수원시 건축위원회에 주상복합 건축 심의를 신청했으며, 롯데마트 부지는 2023년 지상 49층 규모의 건축 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
홈플러스 영통점의 임차 계약은 오는 2028년에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개발 움직임 속에서 영통점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부지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임차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홈플러스 영통점도 같은 길을 걷는다면, 대형마트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마음속에만 남은 메가박스처럼. 2028년이 다가올수록 홈플러스 영통점의 운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심명준 기자 | shim030129@khu.ac.kr
VOU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31-201-3234
▷ 이메일 khuvou@khu.ac.kr
▷ 카카오톡 https://open.kakao.com/o/spYY873f
- 1
- 2
- 3
- 4
- 5
개인정보수집 및 이용약관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