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규율·헌신으로 하나의 팀 만든 축구부 주장, 48년 만의 정상… 선수 노력 결실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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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 주장
이호연(스포츠지도학 2023) 선수
# 경기장에서의 환호 뒤에는 선수들의 혹독한 훈련,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신문은 매 호마다 체육부 선수들을 직접 만나 그 목소리를 담아내려 한다. 성적과 기록뿐만 아니라, 종목을 향한 열정과 선수로서의 일상,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그 두 번째 주인공으로, 지난 7월 우리학교를 48년 만에 대학추계연맹전 정상으로 이끈 축구부 주장 이호연(스포츠지도학 2023) 선수를 만나봤다.
48년 만의 추계연맹전 우승
“쉽게 지지 않을 끈끈한 팀”
지난 7월, 우리학교 추계연맹전 우승의 중심에는 주장이자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미드필더 이호연 선수가 있었다. 48년 만의 우승인 준 만큼 축구부에 의미가 컸다. 우승 이후 학교에서 마련한 축하 자리에선 “우리학교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체육대학 학장과 동문회장의 축하도 받았다. 이 선수는 “우리 선수들 노력의 결실로 느껴졌다”며 “누구 한 명이 잘해서가 아니라 모두의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했다.
팀 우승에 개인상까지 품에 안으며 “너무 좋아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회상한 이 선수. 하지만 이 선수는 고교 시절 우리학교 진학이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었다고 한다. 프로축구 선수로의 진로를 목표로 삼았기에 대학 진학은 내심 아쉬운 결정이었다. 당시 우리학교가 축구 강팀이 아니었던 점도 한몫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지지 않을 만큼 강하고 끈끈한 팀이 됐다”고 자부했다. 이러한 자부심과 자신감에는 그가 주장으로서 축구부를 위해 쏟았던 그동안의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 경기에 임하고 있는 이호연 선수 (사진= 이호연 선수 제공)
“모두가 하나의 목표 위해”
팀 분위기 결집 노력해
이 선수는 2학년이던 지난해 11월 축구부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 선수는 “규율을 중요시하고 바르게 생활하는 습관을 보고 감독님께서 주장으로 정하신 것 같다”며 “주장을 맡기시면서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감독의 뜻을 이어받아 이 선수는 팀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운동 시간, 점호 시간 철저히 지키기’, ‘운동장에서만큼은 축구에만 집중하기’ 등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점을 강조했다. 이 선수는 “1학년 때만 해도 ‘대학생으로선 편하지만, 축구선수로선 하면 안 될 것들’이 분명히 팀에 있었다”며 “축구를 위해서 모였으니까 내가 나서서 그런 것들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더욱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훈련에 임했다. 주장의 노력으로 팀 분위기는 하나의 목표로 결집했다. 우승 직후 이준희(스포츠지도학 2024) 골키퍼가 “팀의 체계를 잡으려는 주장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한 것은 주장의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음을 방증한다.
이 선수는 리더인 만큼 운동장에서 솔선수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선수는 “경기장에서는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많이 주려고 노력했다”며 “축구하는 게 즐거워야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생각해서 훈련할 때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했고,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위닝 멘탈리티’ 갖춘 축구부
U-리그 우승까지 도전
우승은 팀이 또 한 번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 선수는 “우승을 한 것만으로도 인생에 있어서 각자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고, 우승팀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축구부는 U-리그 우승에 중요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울산대에 이은 2위다. 이 선수는 “추계연맹전 결승에서 만났던 광운대가 복수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우리가 리그에서 대패했던 울산대전도 남아있어서 두 경기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 안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역할이다. 그는 “우리학교 선배인 고승범(스포츠지도학 2013) 선수나 수원삼성의 이규성 선수 같은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며 “우리학교에서 많은 우승을 하고, 잘 안 풀릴 수도 있겠지만 프로선수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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