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순한 승부보다 연대로'… 설국교류전, ‘진정한 화합’ 위한 개선 필요
[보도] '단순한 승부보다 연대로'… 설국교류전, '진정한 화합' 위한 개선 필요
이원화된 두 캠퍼스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대표 교류 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설국교류전이, 운영 과정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캠퍼스 간 불편한 소통 방식과 동아리 중심으로 설계된 참여 구조로, 교류 취지가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심명준 기자 | shim030129@khu.ac.kr 이소울 기자 | ssoulbbun@khu.ac.kr 오은제 기자 | enchi521@khu.ac.kr 권효정 기자 | hyo491@khu.ac.kr 진행 이소울 / 편집 이소울 [기사 전문] 이원화된 두 캠퍼스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대표 교류 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설국교류전이, 운영 과정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캠퍼스 간 소통 방식과 동아리 중심으로 설계된 참여 구조로, 교류 취지가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설국교류전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 열린 행사에서는 양 캠퍼스 응원단이 함께하는 합동응원전을 치렀지만, 올해는 국제캠퍼스 응원단만 공연에 올랐습니다. 설국교류전은 양 캠퍼스의 서로 다른 총동아리연합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다만 주관 기구가 이원화돼 있는 만큼, 캠퍼스 간 소통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제40대 컬스라 응원단장 조성주 씨는 "지난해 응원전을 준비할 당시, 서울 총동연에서 전달되는 소식은 서울캠퍼스 응원단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캠퍼스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합동응원전이 무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개별 자치기구의 노력만으로는 양 캠퍼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보여줍니다. 교직원 조직은 부서 통합 등을 통해 캠퍼스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류의 장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셈입니다. 또, 현재 설국교류전은 공연 동아리 대전과 체육 동아리 경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교류보다는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결국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아리 간 교류를 넘어, 학생 개개인이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양 캠퍼스 내 유사 학과 간 결연을 맺거나, 일반 학생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양명호 / 서울 총동연 회장] "설국교류전이 많은 학생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고유한 가치를 담은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회에서 20회까지는 가야 괜찮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내부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오기까지에 있어서는 행사에 실험적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민규 / 설국교류전 TF 팀장] "최근에 체육대학이 주관해서 경한전도 치러졌고, 각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축제들도 있지만, 이것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캠퍼스 간 학생들이 교류가 이루어지는 설국교류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국교류전은 자기 친구가 뛰는 경기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설국교류전은 두 캠퍼스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단순한 행사나 경쟁을 넘어 캠퍼스 간 이해와 연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학생 문화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 학교만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 보다 많은 논의와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방송국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VOU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화031-201-3234 ▷이메일khuvou@khu.ac.kr ▷카카오톡 https://open.kakao.com/o/spYY87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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