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대면 녹화 강의로 진행되던 경영대 전공 수업 ‘의사결정모형및분석’ 과목이 커리큘럼 진행 중에 전면 대면으로 전환돼 수강생 사이 불만이 제기됐다. 비대면 수업을 위해선 사전에 교수학습개발원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해당 수업은 이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강 한 달째인 지난 3일, ‘의사결정모형및분석’을 담당하는 김재경(경영학) 교수는 해당 수업 방식이 대면으로 전환됐다고 수강생에 공지했다. 갑작스러운 강의 방식 전환에 일부 학생은 불만을 드러냈다. 수강생 A 씨는 “월, 수 공강을 만들어놨는데 갑자기 대면 강의로 바뀌어 일정관리가 어려워졌다”며 아쉬워했다.
우리학교 원격 수업 운영 규정에 따르면, 수업의 대면·비대면 여부는 교수학습개발원의 사전 심의를 통과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해당 수업은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아 비대면 수업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강의계획서에는 ‘대면 + 비대면 병행’이라 언급돼 있지만, 예정된 오프라인 수업은 총 2회였다. 이 수업은 작년에도 수업 시수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같은 결정이 수강학점 철회 기간인 3월 둘째 주 이후에 이뤄졌기에 불만이 제기됐다. 경영대 행정실은 의사결정모형및분석 강의가 비대면으로 개설된 사실을 3월 말에 인지했다. 교수학습개발원의 심의를 통과하지 않은 강좌이기에, 경영대 행정실은 김 교수에게 대면 수업으로 전환을 요청했고, 강의는 지난달 3일 공지를 통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해당 수업의 온라인 여부가 뒤늦게 확인된 이유에 대해 경영대 행정실 측 답은 들을 수 없었다.
수업 방식 전환 후 김 교수는 지난 7일 학생들과 강의 방식을 논의했다. 이에 온라인 출석을 기본으로 하되, 오프라인 수업에 참석할 경우 추가 점수를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수강생 반응은 다양했다. 수강생 B 씨는 “통학 시간이 왕복 3시간이라 출석이 걱정됐는데, 교수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다행”이라며 “그럼에도 학교가 이 상황을 더 빨리 인지하고 공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강생 C 씨는 “학교나 교수님 측에서 실수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수강생 D씨는 “오프라인 수업 출석이 추가 점수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출석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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